전 임직원 참여, 워크숍 진행… 중장기 전략 목표 발표
  • ▲ 정몽규 HDC그룹 회장. ⓒHDC현대산업개발
    ▲ 정몽규 HDC그룹 회장. ⓒHDC현대산업개발

    "과거의 성공 방식과 경영 프레임을 넘어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려면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기업 경쟁력과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7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BT(Big Transformation) 프로젝트 6차 워크숍'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규 회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HDC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기계공학부)의 '포노사피엔스 시대, 비즈니스 혁신 전략'에 관한 지식경영 특강과 함께 BT 프로젝트 진행사항과 성과를 공유하고 지난 2월 인수한 부동산114 기업소개와 5월 출범한 지주회사 체제 의미와 역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끝으로 정 회장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지난 1년간 BT 프로젝트 진행 경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임직원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BT 프로젝트는 정 회장이 직접 기획해 모든 워크숍에 참석할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

    지난해 초 그는 회사가 최고의 경영성과를 창출했지만 과거 성공방식에 머물러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구조적 변혁 추진을 결심하고 'Fast & Smart기업' 으로 변화의 추진방향으로 설정했다.

    이후 BT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개발·시공·운영 및 제조 등 그룹 포트폴리오 목표를 구체화했으며 올해 초에는 포트폴리오 전략에 맞춰 3본부 3실 36팀 체계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직원 스스로 사업가적 마인드를 갖고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에자일(Agile) 구조를 적용, 자기완결형 조직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위계질서를 해소하고 민첩성과 자율성을 확보해 수평적 조직구조로 탈바꿈하는데 조직개편의 중점을 뒀다.

    지난해 BT 프로젝트가 HDC그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고민했다면 올해는 어떻게 실천하고 실행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초 정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일본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3박4일 일정으로 둘러보면서 개발운영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실었다.

    지난 2월에는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를 인수해 전후방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투자와 전문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부동산114를 통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역량을 연결해 고객이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결국 종합부동산 인프라 그룹이라는 중장기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미래 혁신을 주도해 나갈 미래혁신실(CoE, Center of Excellence)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혁신 △비즈니스 모델 및 생산체계 혁신 △브랜드 & 디자인 연구 등 전사 차원의 혁신 과제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건설사업에 대한 핵심 역량과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생산성을 재정의하고 경쟁력을 차별화해 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관계자는 "직원 모두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회사의 경영정보를 공유하고 회사의 비전과 전략 등 변화 추진 방향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됐다"며 "변화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비록 작은 일이라도 '나부터'라는 마음으로 실천한다면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