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칸 라이언즈 특별세미나 지상중계
  • ▲ 액센츄어 그룹 표르드사의 디자인/혁신 담당 매니저 토마스 뮐러(Thomas Mü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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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센츄어 그룹 표르드사의 디자인/혁신 담당 매니저 토마스 뮐러(Thomas Müller)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 만큼은 인정받으며 회자되고 있는 블록체인이 2018 칸에 등장했다. 

    액센추어 (Accenture) 그룹 산하 표르드 (Fjord)의 디자인 및 혁신 담당 매니저인 토마스 뮐러는 19일 열린 특별 세미나를 통해 블록체인의 실로 무한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그가 블록체인의 한계 없는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노드(?)로 삼은 요소는 바로 블록체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신뢰성 (Trust) 이었다. 이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갖는 의구심의 핵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논리처럼 들려 매우 열띤 논의의 장이 되었다. 

    세계 각국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생활이 디지털에 의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에게 가장 아쉽고 겁도 나지만 탐이 나는 요소가 바로 신뢰 (Trust)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온라인에 개인 정보들이 존재해서 나의 생활이 무한으로 편리해지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지만, 동시에 해당 정보가 과연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전해져 신뢰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만 활용되는지 불안하기도 한 것이다. 

  • ▲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생활의 변화 사례ⓒ
    ▲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생활의 변화 사례ⓒ
    성능 좋고 사용하기 쉬운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으로 매우 스마트한 생활이 보장되지만, 그토록 흔한 카메라에 의해 나의 삶이 몰래 촬영되어 신뢰받지 못할 사람들에게 유통될 가능성도 농후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의미이다. 세미나 연사로 나선 뮐러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들, 즉 엑센츄어가 어떠한 테크놀로지와 메커니즘에 의해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가 수 차례 강조했듯 이번 세미나의 핵심은 블록체인의 '기술'이 아닌, '인간'의 측면에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알려줄 뿐이었던 것이다. 

    액센츄어가 블록체인에 의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공언한 영역은 꽤 다양했다. 난민 혹은 다양한 이유로 생일도 모르고 태어난 사람들까지 포함, 지구촌의 누구나 갖게 될 Global ID를 이야기했고, 오류도 없으며 극도로 정확하게 진행되는 선거의 진행, 참여자 모두가 공평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파티 구성, 거의 완벽하게 구현되는 저작권의 보호 등이 그것이었다. 놀랍지만, 정확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하지만 기대해 볼 일이다.  

    유현재
    전)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