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도 직원식당 1곳 운영 위탁계열사 신세계푸드 담당 비중 100%에서 순차적으로 줄여나가
  • ▲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신세계가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해소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마트에 이어 올해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점포 직원식당을 경쟁 입찰로 바꾼다. 종전까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점포 직원식당은 100% 신세계 푸드가 담당해왔다.

    이마트는 지난 2017년 초까지는 144개 이마트 매장에서 직원식당 100%를 신세계푸드가 맡아왔다. 그러나 올해 6월 기준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는 이마트 직원식당은 124개로 전체 점포 수의 86%로 줄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단체급식 전문 기업인 LSC푸드에서 20개 점포의 직원식당 운영권을 위탁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영등포점 직원식당을 위탁하기로 결정하면서 총 13개 점포 중 1곳이 외부 단체급식 전문 기업이 직원식당을 운영하게 된다.

    영등포점 직원식당은 6개 업체의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된 외부 전문 급식 업체로 식품 전문업체인 풀무원의 계열사로 ECMD이다. 계약 기간은 7월 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다.

    그동안 100%였던 신세계푸드 위탁 비중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낮추기 시작한 셈이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집단 내부거래 집중점검을 시행하는 등 그룹사 간 일감 몰아주기를 견제하는 분위기가 나오면서 신세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중소기업 상생과의 중요성이 최근 언급되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신세계의 전략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앞세 신세계는 정부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취지에 맞춰 임금삭감 없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국내 대기업에서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영등포점 직원식당 경쟁 입찰제 도입은 협력사원 및 신세계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향상을 위해 진행된 일로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과는 관계없다"며 "6월 신세계푸드와 계약종료를 앞두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개입찰을 진행한 것이다. 단순 근무자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