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회성 요인 감안 시 안정적인 경상이익 시현카드 제외 은행·비은행 고른 성장…비이자이익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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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중 발생한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경상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으로 1조7956억원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수치로, 2분기 순이익은 938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중 발생한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2800억원)을 감안하면 11.3%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이자이익 성장세 대비 더 높은 수준의 비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수익성 업그레이드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통적인 이자이익 의존에 탈피하고 비이자이익 약진을 통한 그룹 이익 기반에 다변화를 꿰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7.3% 성장했다.

    비은행 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계열사의 고른 실적 개선을 통해 그룹 순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중기 전략 목표인 '2020 SMART Project'를 기반으로 비이자이익과 금투,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수익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사업 현지화를 통한 최대 이익 실현에 성공했다.

    은행 기준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1637억원으로 역대 반기 최대 규모다. 아시아 핵심시장 중심으로 은행 순이익 13%를 해외영업에서 기여했다.

    기존 ASEAN 글로벌 성장을 주도한 베트남(215억원) 시장 외에 중국(68억원), 인도네시아(39억원)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으며, 비은행 글로벌 수익 역시 흑자로 전환하는 등 고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GIB과 PWM 핵심시장 영업이익 확대도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자본시장 부문에서는 GTX-A 및 판교알파돔 리츠 사업 선정 등 기존 예대마진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투자은행 업무 부문에서 신한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GIB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6억원 증가했다. 또 선도적인 매트릭스 체계를 기반으로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부문 성과도 도드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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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주요 계열사 성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에 더해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의 상승곡선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6713억원으로,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53%다.

    6월말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위주의 성장세 지속으로 전년 말 대비 3.0% 증가한 201조원을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2.4%(중소기업 3.2%), 가계대출 1.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이익은 대출자산 안정화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0%, 전 분기 대비 3.3% 성장세를 보였다.

    원화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상반기에도 대출 자산 성장과 발맞춰 유동성 핵심예금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한 덕이다. 유동성 핵심예금은 3.2% 증가하며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비이자 이익은 수수료수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했다. 

    특히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탁 및 펀드 수수료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갔다. 신탁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50.0%, 펀드 수수료는 11.6% 증가했다.

    판관비는 디지털 앱 '쏠SOL' 출시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디지털 효율성 개선 및 영업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경비율은 43.1%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그룹 계열사 중 실적 개선이 가장 뚜렷한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4.9% 증가한 상반기 순이익 1827억원을 달성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 GIB 플랫폼을 통한 IB 수수료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증권업 전반적인 시장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위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GIB 플랫폼 기반을 통한 Deal 참여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IB수수료 47.2%, 상품매매손익 98.0% 증가했다. 금융상품 수수료는 PWM 협업 시너지를 통한 금융상품 자산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8.6% 올랐다.

    캐피탈 역시 GIB 기반으로 한 신기술사업금융 투자자산 확대를 통해 비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9억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올랐다.

    캐피탈은 과거 전통적 수익원인 부동산PF, 선박금융 편중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금융 부문으로 포트폴리오 자산 구성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시현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5.3% 감소한 상반기 순이익 2819억원을 거두며 눈물을 훔쳤다.

    신한카드는 대내외적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신용카드 영업 외에 리스 등 다양한 신시장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돌파구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한생명도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상반기 순이익 700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했지만, 자산운용 손익이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2조3290억원으로 저축성 보험 취급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이밖에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66억원(지분율 감안 후), 과 신한저축은행 8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