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조선 3사 수주 회복세, 선박용 부품 발주 증가할 것”
  • ▲ 현대일렉트릭의 선박용 제어시스템. ⓒ현대일렉트릭
    ▲ 현대일렉트릭의 선박용 제어시스템. ⓒ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37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87.9% 감소한 수치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액 507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306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현대일렉트릭의 선박용 제품 수주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현대일렉트릭에 대한 선박용 제품 발주액은 1067억원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룹 조선 3사의 수주가 회복세에 있다. 특히 LNG선과 컨테이너선 위주의 글로벌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선 3사의 수주가 6개월~1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현대일렉트릭에 대한 선박용 부품 발주로 이어지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실적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중동 시장에서의 수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유가 반등 이후 그간 위축돼 있던 중동 주요 발주국의 전력인프라 투자 재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중동과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원가 경쟁력이 있는 불가리아 법인을 통해 중동 시장 영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ICT솔루션 사업부문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현대일렉트릭의 올해 상반기 ICT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은 1022억원이다. 최근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가 발주되고 있는 만큼 시장규모가 커져, 해당 사업부문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한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분야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큰 만큼 현대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 등 해당 사업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그간의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달 정명림 대표이사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정 대표는 선박용 부품 품질확보와 영업력 강화, 스마트팩토리 건설 등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