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6.76% 상승에 나스닥·S&P 500 동반 상승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일축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도 관망세 이어가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반등에 힘입어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7% 가까이 오르며 4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05포인트(-0.76%) 하락한 3만9112.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43포인트(0.39%) 오르며 5469.3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20.84포인트(1.26%) 급등한 1만7717.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5일) 시장은 엔비디아 주가 움직임에 주목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6.76% 오른 126.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6.68% 하락하며 지난 4월 1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3%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가 지분 1억달러어치를 매각하고, 관련 내부자들도 함께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린 것으로 풀이되며, 이날 반등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락에도 엔비디아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평가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이다. 

    엔비디아 반등에 AMD(0%), 퀄컴(0.66%), 브로드컴(-0.72%), SMCI(1.95%), ASML(2.13%), 마이크론테크놀로지(1.52%)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대체적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 밖에 애플(0.45%), MS(0.73%), 테슬라(2.61%), 메타(2.34%), 아마존(0.41), 구글(2.68%) 등 기술주 대다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0.4로, 5월(101.3) 대비 0.9p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대지수’는 5월 74.9에서 6월 73.0으로 떨어졌다. 5월 수치는 기존 74.6에서 74.9로 상향 조정됐다. 기대지수는 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수치로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80선 미만 구간에 5개월 연속해서 머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내놨다. 보우먼 이사는 영국 연설을 앞두고 "우리는 아직 정책금리를 낮출 적절한 시점에 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45%, 4.376%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42%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2.4%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66.7%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68.1%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에도 관망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배럴당 80.6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