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 10.76→21.54%, 넥스원 13.14→20.79%K2 전차 2차 계약 앞두고 투심 쏠려미국 진출 앞둔 비궁도 관심 고조전쟁 우려 불확실성 겹쳐… K방산 '勝勝'
  • ▲ K2 전차ⓒ현대로템 홈페이지
    ▲ K2 전차ⓒ현대로템 홈페이지
    수조원 대 수출 대박을 가시권에 둔 K-방위산업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글로벌 곳곳에서 고조되는 전쟁 우려감과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방산업계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전거래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1.54%로 집계됐다. 올해 초 10.76%와 비교하면 2배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은 현대로템 주식을 석달새 3166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정부를 상대로 K2 전차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추진 중이다. 2년 전 180대 규모로 체결한 1차 계약의 4배 이상의 빅딜이다. 현대로템은 2025년까지 1차 계약 물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2차 계약은 물량이 많을 뿐 아니라 기술이전 등이 포함돼 거래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차 계약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며 국군지원기금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는대로 올해 말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13.14%에서 전거래일 20.79%로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 최대 방산 시장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진출 전면에 내세운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은 헬기 탑재도 가능하고 명중력이 높아 가성비 무기로 인기가 높다. 미 국방부는 비궁 수입을 위해 미 현지에서 4차례 성능시험을 진행하는데 앞선 2차례에서는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

    탄탄한 수주 전망에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289억원으로 지난해 2100억원 대비 56.6% 성장이 점쳐진다. LIG넥스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2433억원으로 전년대비 30.54%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세계화 기조에 강대국들은 자국우선주의로 돌아섰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국가들과 방산 수출 협의가 늘아날 것"이라며 "폴란드 외 해외 수출 계약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LIG넥스의 로봇업체 인수, 우주사업 등도 성장 포인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