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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의 기대감으로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2.05%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 1.84%에 비해 0.21%p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인 지난해 하반기 2.00%보다 0.05%p 높고,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변동률 0.92%(전기대비)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가 3.49%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하반기 2.62% 이후 네 번이나 반기별 최고 땅값을 기록했다.
국토부 토지정책과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 후속 이전 발표와 지속적인 기반시설 확충,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땅값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3.05% △서울 2.38% △대구 2.35% △제주 2.2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83% 오르면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경기 2.01%, 인천 1.47%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시·군·구에서는 남북 경협 영향으로 경기 파주시 5.60%와 강원 고성군 4.21% 등 접경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동작구 4.1%, 부산 해운대구 4%, 서울 마포구 3.73%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파주의 경우 남북 관계 개선과 GTX A노선 개통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땅값이 오른 것"이라며 "고성도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주목받았다. 동작구는 흑석·노량진뉴타운 등 재개발 지역 거래가 활발해 땅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선업이 침체된 울산 동구(-1.23%)와 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전북 군산시(-0.58%)는 하락했고 경북 포항시 북구 0.35%, 충남 서천군 0.42%, 전남 목포시 0.4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총 166만필지로, 지난해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면적의 약 1.8배다. 토지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9% 증가했고, 전기에 비해서는 5.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매는 4.6% 줄었으나, 2017년 1월 분양권 신고 의무화 조치 여파로 분양권 거래량은 35.4% 늘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56만6000필지로, 지난해에 비해 3% 감소했다.
시·도별 토지거래량은 △경기 23.3% △세종 22.7% △인천 22.1% △광주 20.5% 등은 증가했고 △경남 -19.7% △제주 -14.2%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 57.7% △대전 17.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부산(-20.4%), 대구(-18.1%), 울산(-17.0%) 등은 줄었다.
이 관계자는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