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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이 고혈압신약 '카나브' 싱가포르 발매를 통해 중남미에 이어 동남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카나브' 론칭심포지엄 겸 발매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싱가포르 안다즈싱가포르호텔에서 열린 행사는 '고혈압치료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품다(Rethinking Hypertension, Resetting Expectation)'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는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 조지 이시(George Eassey) 쥴릭파마 부사장 겸 쥴리파마 싱가포르법인 자노벡스 CEO, 존 호프트 (John Hoeft) 쥴리파마 마케팅책임자 등과 300여명의 현지 전문의들이 참석했다.
이번 발매를 통해 카나브는 지난 2014년 멕시코 발매 이후 중남미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까지 처방국가를 확대하게 됐다. 회사 측은 글로벌 항고혈압 신약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옹핸리(Ong Hean Yee)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베나병원 심장병 전문의 교수가 ‘동남아시아 고혈압 현황·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문정근 가천의대 문정근 교수는 ‘ARB계열 신약-피마사르탄’이라는 주제로 카나브의 주요 임상결과와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고, 실제 현장에서의 처방사례를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일부 전문의들은 지난 6월 유럽고혈압학회에서 포스터 발표한 FAST(Fimasartan Achieving SBP Target) 연구결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터발표 당시 현장에는 유럽의 많은 전문의들이 찾아 연구 결과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학회에서는 FAST 논문 초록이 발표됐으며, 현재 SCI급 저널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
FAST는 경증 및 중등도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 대상으로 카나브 성분인 '피마사르탄'의 혈압 강하 효과를 '발사르탄'과 비교·검증한 연구다.
이 연구는 혈압 검사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혈압이 조절되는지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피마사르탄은 발사르탄 대비 신속하고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했다. 주·야간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도 확인됐다.
현재 동남아시아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연간 16%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주요 6개국 시장은 지난 2015 기준 약 4억달러 규모로 전체 동남아시아 ARB계열 항고혈압제 시장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34%, 필리핀 18% 등 일부 국가의 성장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보령제약과 쥴릭파마는 지난 2015년 6월 카나브 단일제에 대해 1억2600만달러 규모의 동남아 13개국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5월에는 동남아 13개국에 2771만 달러 규모의 카나브플러스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특히, 양사는 지난해 1월부터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5개국 주요심장내과 전문의 6명으로 구성된 자문단 미팅과 아시아태평양 심장학회(APSC)에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카나브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위한 준비를 해온 것이다.
조지 이시 쥴릭파마 부사장은 "카나브는 가장 최신의 고혈압약물로써 아시아 고혈압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보령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임상을 통해 증명된 카나브의 안전성과 효능이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태홍 사장은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2017년 기준 내과 점유율 약 11.4%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중남미 지역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 가고 있다"며 "싱가포르 발매를 시작으로 카나브가 동남아 지역 고혈압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와 론칭심포지엄에서 보인 전문의들의 관심을 볼 때, 동남아에서 카나브의 빠른 안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8월에는 말레이시아, 4분기에는 러시아에서 카나브의 발매·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