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유지 필요성 감소 및 태양광 사업 경영 효율성 제고

  •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의 나스닥 상장 유지 필요성 감소 및 태양광 사업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종속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홀딩스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솔라홀딩스 지분 100%를, 한화솔라홀딩스는 한화큐셀 지분을 94%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라홀딩스는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큐셀에 합병을 위한 의향서(LOI)를 전달했으며 합병이 승인되면 한화큐셀은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다. 상장 폐지 예상 비용은 약 5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 결정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세이프가드 발동 등 자국기업 보호주의 영향으로 외국계 태양광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및 자금 조달 채널로서의 활용도 가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큐셀의 대주주인 한화 솔라홀딩스(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는 지분을 94% 보유하고 있어 유통되는 주식은 전체 주식수의 6%(약 500만 주) 수준이다. 일 평균 거래 금액도 시총의 0.01%에 불과한 상황이다.

    외국 자본 투자 법인에 대한 의무 규정 등에 따라 회계감사, 법률자문 및 컨설팅, 사외이사 보수 등 상장 유지 명목으로 연간 수십억원의 유지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

    상장사로서 실질적 효과는 없는 반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치열한 영업 환경 속에서 영업 관련 정보 보호의 필요성도 증대됐다는 설명이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 8월 태양광 사업을 위한 자회사 '한화솔라홀딩스(한화케미칼 지분 100%)'를 통해 나스닥 상장사였던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 49.9%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한화솔라원으로 사명 변경했으며 2012년 10월에는 독일의 큐셀 인수했다.

    2015년 2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지주회사인 '한화솔라홀딩스'가 보유한 한화큐셀 지분 100%를 한화솔라원이 새롭게 발행하는 신주와 맞교환하며 통합 법인 '한화큐셀'을 출범했다. 통합 법인이 되며 한화큐셀의 지분 94%를 한화솔라홀딩스가 보유하게 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큐셀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승인 여부 결정한 이후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서 승인하면 합병이 이뤄진다"며 "합병 시 자동으로 상장 폐지되며 필요한 절차를 고려할 때 시점은 연말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