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 불구 사실상 PX 등 비정유 중심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익 실현 가능'정유-비정유 비중 2008년'61%-31%'→2017년 '46%-64%'… "사업다각화 이뤄내"
  • SK이노베이션이 딥 체인지 기반으로 10년 전 대비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기반으로 3년 연속 '3조원'대 실적 기대감 펀더멘탈을 구축했다.

    펀더멘탈 개선에는 선제적으로 진행한 투자가 한 몫했다.

    2011년 이후 PX,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에만 10조 가량의 투자를 진행한 SK이노베이션은 201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석유제품이 아닌 석유화학 등 비정유부문에서 약 11조 5000억 이상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은 2조원 규모며, 최근 3년 누적 영업이익 역시 4조6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정유 사업 탈피를 목표로 잡고 SK에너지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변경(2011년)한 후 7000억원대 수준에 그쳤던 화학사업부문 영업이익 규모는 8년 뒤 1조3000억원으로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일궈냈다.

    이에 대해 업계는 비정유 사업의 성장을 이끈 화학 사업에 성장 비결이 있다고 분석한다. 

    2008년 화학 사업의 전체 실적 기여도는 6.5%에 불과했지만, 2017년 6.5배 수준인 42%까지 상승하며 비정유 사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이익 규모도 6813억원에서 약 2조원으로 늘어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석유 사업 외 다양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질적 성장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08년 전체 매출의 약 61%를 기여한 석유 사업은 2017년 46%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면서도 “2008년 약 33%에 불과하던 비정유 사업은 64%까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사업 육성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2조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지만 2017년에도 3조원을 넘기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올해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벌써 지난해 절반 수준에 도달했고 계절적 성수기 등 하반기 업황 호조가 전망되고 있어 업계 최초 ‘영업이익 3조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최근 에너지∙화학업계는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 화학 사업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외 정유 3사가 일제히 화학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나프타 크래커 설비(NCC) 투자를 결정했고 에쓰-오일(S-OIL)은 잔사유 고도화 공정과 더불어 올레핀 유도품 설비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