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특화설계 적용 오피스텔, 개인 공간 넓어 2030세대 관심 집중청약경쟁률 고공행진… 높은 프리미엄 형성에 임대수익률도 '탄탄'
  • ▲ '고덕역 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 오피스텔 전용 27㎡TA타입 평면도. ⓒ한국자산신탁
    ▲ '고덕역 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 오피스텔 전용 27㎡TA타입 평면도. ⓒ한국자산신탁

    올해도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 소형 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라스는 서비스 면적으로, 실사용 면적이 넓어 소형 오피스텔 거주시 공간 활용이 좋다. 특히 오피스텔에서는 테라스를 갖춘 곳도 드물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아 투자가치도 좋다는 평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Office)와 호텔(Hotel)의 합성어인 오피스텔은 1980년대 중반 첫 등장할 당시만 하더라도 주거용보다는 사무용으로 공급됐다. 하지만 1995년 온돌방과 욕실, 싱크대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주거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임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시설로 이미지를 굳히면서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설계도 아파트를 닮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에 부는 '테라스' 열풍에 편승한 단지까지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테라스가 딸린 오피스텔', 일명 '테라스텔'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오피스텔은 대부분 원룸에서 1.5룸 형태로 설계돼 아파트보다는 좁은 공간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테라스가 결합되면 주거공간이 추가적으로 늘어나 빨래 건조는 물론 물품 보관, 여가생활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테라스로 통하면서 외기와 접하는 부분 전체를 슬라이딩 시스템으로 설치해 열어둘 경우 환기와 채광이 기존 오피스텔에 비해 우수하다. 또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한 기존 오피스텔에 비해 희소가치도 있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중에서도 테라스 특화설계가 도입된 타입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4월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 공급된 '안산 중앙역 리베로'는 29C타입(전용 33㎡)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해당 타입은 20.3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의 경쟁률이 2.01대 1인 점을 감안하면 테라스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분양한 경기 군포시 금정동 '힐스테이트 금정역' 오피스텔도 전용 39㎡ 일부 가구에 테라스 설계를 도입했다. 전용 39㎡T가 포함된 3군 청약경쟁률이 144대 1로, 평균 경쟁률 62.6대 1의 두 배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임차인들 사이에서도 공간 활용성이 높은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실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임대수익률 차이도 컸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 지웰홈스(2014년 11월 입주)'는 일부 호실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테라스가 적용된 전용 26㎡는 지난 7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으로 거래돼 최소 5.45%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인근에 테라스가 없는 '강남 유탑유블레스(2014년 4월 입주)' 전용 26㎡는 지난 6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3만원으로 거래되며 수익률 4.7%에 그쳤다.

    인근 A공인 대표는 "같은 면적이라도 테라스가 있는 오피스텔은 월셋값이 10만원가량 더 높은데도 임차인들이 테라스 오피스텔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오피스텔 공간이 아파트와 달리 좁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 전용 42㎡T타입 평면도. ⓒ현대건설
    ▲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 전용 42㎡T타입 평면도. ⓒ현대건설

    같은 오피스텔 내에서도 수익률 차이가 났다. 경기 김포시 운양동 '헤리움 리버테라스(2018년 4월 입주)' 역시 일부 호실에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테라스 타입의 전용 21㎡가 지난 7월 보증금 500만원에 월 45만원으로 거래되면서 5%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테라스가 없는 전용 27㎡의 경우 테라스 타입인 전용 21㎡와 동일한 수준으로 거래되면서 수익률은 4.1%에 머물렀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전용면적은 낮더라도 실사용 면적이 넓기 때문에 요즘 들어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호실을 찾는 임차인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소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전용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한 테라스 타입이 일반 호실에 비해 공실률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오피스텔 내 테라스 유무가 시세의 웃돈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 테라스힐(2016년 12월 입주)'은 전실의 절반가량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의 테라스 타입인 전용 19㎡는 현재 1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반면 테라스가 없는 전용 21㎡는 250만~6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는데 그치며 큰 차이를 보였다.

    분양권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인근으로 2020년 4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도 일부 호실에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다. 소형 평형인 전용 21㎡ 기준 테라스 타입의 경우 분양권은 1200만~16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다. 테라스가 없는 호실은 700만~1000만원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전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소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공간이 좁기 때문에 동일한 면적이라면 조금 더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한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특히 원룸, 1.5룸의 주 수요층이 2030세대인 만큼 공용공간이지만, 사실상 독립적인 개인공간으로 사용되는 테라스 타입의 오피스텔은 선호도가 높고 수요도 풍부하기 때문에 투자로도 손색없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선보인 오피스텔 중에서도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들이 있으며 공급 예정인 단지들도 있다.

    일신건영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 6-1-1, 6-1-2블록에서 '더케렌시아 300'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12층, 전용 23~29㎡ 총 30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일부 호실에 테라스형 평면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 3블록에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전용 18~29㎡ 총 2513실 규모로, 이 중 462실에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효성중공업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고덕역 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19~36㎡ 총 410실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테라스형을 비롯해 복층형, 원룸형, 투룸형 등 다양한 평면으로 설계됐다.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총 679가구 중 오피스텔은 전용 22~42㎡ 총 23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테라스 설계를 일부 호실에 적용,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