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평균 투자액(3조2000억원)보다 37% 증가한 규모중장기 전략 통해 70조원 매출, 5년 후 100조원 달성 예상
  •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한화그룹이 앞으로 5년간 22조원의 신규 투자와 3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한화그룹은 12일 미래 성장기반 구축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방안이 담긴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계획은 한 해 평균 4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최근 3년 평균 투자액(3조2000억원)보다 37%나 증가한 규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기에는 범국가적 차원의 성장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노력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18년 현재 70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가 5년 후인 2023년에는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년 동안 핵심사업에 22조원 투자…글로벌 경쟁력 강화


    먼저 한화는 오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핵심 사업 및 신산업에 22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혁신성장을 추진키로 했다.

    부문별로는 우선 항공기 부품 및 방위 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 4조원을 투입해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방위산업 한류(韓流)를 이끌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5조원가량을,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 4조원을 각각 투자한다.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한편 그룹의 또 다른 축인 금융 부문에서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별도로 투자 계획을 추가로 확정할 예정이다.

    ◆3만5000명 신규 채용…정규직 전환도 지속 추진


    한화는 향후 5년간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한화그룹의 연간 일자리 창출 규모는 3000~4000명 수준이었으나,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 국내 신사업에 진출하며 매년 6000여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왔다. 앞으로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매년 7000여명 수준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열사에서 상시적·지속적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에 열린 대통령·기업인 간담회에서 '그룹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1년 만에 완료한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드림플러스 통한 청년 창업 및 취업 지원


    한화는 투자와 고용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CSR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단순 청년 채용에서 벗어나 미래 국가 경제의 근간이 될 청년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청년·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한화의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플랫폼인 '드림플러스'를 통해 청년 취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4천억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 저금리 대출 및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 안전환경관리, 해외판로 개척, 교육 및 훈련 등을 적극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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