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모바일 쇼핑의 비중 45.2%로 확대… 분기 최초 TV쇼핑 추월홈쇼핑 업계 모바일 쇼핑 비중 매년 30%가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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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샵 앱 화면. ⓒGS샵

    홈쇼핑업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모바일 커머스가 떠오르면서 업종 간 사업 경계가 없는 새로운 경쟁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홈쇼핑 실적에서 모바일 커머스 비중이 급신장하는 등 변화한 고객 소비패턴이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홈쇼핑의 주력이었던 '라이브TV'의 취급고 비중은 매년 줄어드는 반면 T커머스(TV와 상거래를 결합한 단어)와 모바일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GS홈쇼핑 취급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0% 신장한 1조11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85억원,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각각 1.9%, 10.7%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비중은 45.2%로 확대되면서 분기 최초로 TV쇼핑을 추월했다. 같은 기간 TV쇼핑이 지난해 대비 5.3% 감소한 4548억원의 취급고로 전체 취급액의 40.8%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하면 모바일 쇼핑의 상승세는 더 도드라진다.

    롯데홈쇼핑 역시 취급고 대비 모바일 비중이 2016년 26.4%, 2017년 32%로 증가했고, NS홈쇼핑도 2015년 8.5%였던 모바일 취급액 비중은 2016년 11.0%, 2017년 14.0%로 매년 3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홈쇼핑업계는 모바일커머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올해 초 모바일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모바일을 통한 고객 유입량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S홈쇼핑도 최근 KT와 함께 '증강현실(AR)마켓'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모바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증강현실(AR)마켓'은 NS모바일앱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제별로 현장에서 가상 체험을 제공하며 구매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쉽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TV홈쇼핑이 모바일커머스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에서 다양한 사업자들 간의 무한 경쟁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모바일커머스란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모든 사업자들을 뜻하기 때문에 업종 간 사업 경계가 사실상 구분하기 어렵다.

    신세계TV쇼핑, KTH 등 T커머스 사업자는 물론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업계, 모바일커머스를 전문으로 하는 블랭크코퍼레이션 등 다양한 사업자와 기존 홈쇼핑업계까지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격돌이 불가피하다.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경쟁 형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일례로 모바일커머스 업체 블랭크코퍼레이션의 경우 2016년 연매출액 규모는 42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500억원으로 10.9배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쇼핑몰과 오픈마켓은 다른 커머스와 비교해 책임 여부가 서로 다른 면이 있지만, 소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구매하는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같은 모바일 커머스"이라며 "홈쇼핑업계도 단순 경쟁사를 같은 홈쇼핑으로 한정하지 않고 오픈마켓이나 다양한 커머스들로 보고 있다.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진 무한경쟁 시대로 변화하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