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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 게임이 시작됐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순간이 긴장의 연속일 것이다. 국민들 또한 각종 경기의 명승부를 보다 보면 긴장해 입이 바짝 마르기 마련이다.
이때 입 안이 수분 부족으로 구강건조증이 생길 위험이 있어 입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물 대신 커피나 탄산음료, 사과와 같은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면 당분이 많아 오히려 갈증을 유발하고 충치의 위험이 있다.
또한 최근 물 대용으로 많이 마시는 탄산수는 산 성분이 많아 치아부식을 유발해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
◇ 늦은 밤 경기 시청하며 마시는 커피, 치아 누렇게 만든다?
경기 시간이 업무시간·학습시간과 겹치는 만큼, 주요 경기를 보지 못한 직장인과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재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잠을 깨기 위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커피에 든 설탕, 생크림, 캐러멜 등은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다. 치아에 오래 붙어 있어 충치 위험이 커진다.
첨가물을 넣지 않은 커피가 충치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커피 속 타닌 성분이 구강에 남은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면 치아를 누렇게 만들 수 있다.
커피를 마실 때는 되도록 설탕 생크림 등 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신 직후 물로 입을 헹궈 변색을 막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실 때는 10~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양치질은 물로 입을 헹군 뒤 20~30분 뒤에 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으로 바뀌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층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탄산음료 등 산 성 분 강한 음료, 치아부식의 원인
응원 도중 흥분해 소리를 치거나 긴장해 입이 마르게 된다. 그래서 수시로 청량감을 주는 탄산음료나 탄산수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탄산음료는 강한 산 성분뿐만 아니라 당분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충치나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탄산수로 수분을 섭취하는 사람도 많다. 탄산수는 약간의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 농도가 산성(PH 5.5 이하)이면 치아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다. 탄산수의 산성도는 PH 3~4 정도다. 레몬탄산수처럼 산도 높은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 부식에 영향을 준다.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의 합성감미료가 포함되면 탄산수의 산도는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또한 탄산음료나 탄산수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치아 부식의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특히, 중장년·노년층의 경우, 노화가 시작되면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세균 번식이 쉬워지고 잇몸 사이에 있는 세균 덩어리가 염증을 일으켜 잇몸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며 "양치질을 꼼꼼히 한다고 해도 잘 닦지 못하는 부위가 있을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번 이상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검진을 꾸준히 받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