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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리콜 시작으로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BMW에 난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곳곳에서 화재 위험이 있는 BMW 차량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일부 주차장이 BMW 차량 진입을 막은데 이어 최근에는 제주항 일부 여객선도 BMW 차량 선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너무한거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흥과 여수에서 제주도로 운항하는 골드스텔라와 아리온제주는 BMW 차량 선적을 받지 않는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렸다.
두 업체간 차이가 있다면 골드스텔라는 안전진단 확인서 또는 안전점검완료 스티커가 부착된 경우 선적을 허용하는 반면, 아리온제주는 이런 구분없이 모든 BMW 차량 선적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스텔라는 최근 "8월 15일부터 BMW 차량은 안전진단 확인서 또는 안전점검완료 스티커가 부착된 경우에 한해 선적 가능함을 알려 드린다"며 "해당 증서가 없는 차량은 선적이 제한되나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아리온제주는 BMW 차량 선적 거부의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리온제주는 "현재 BMW 차량의 잦은 화재 발생으로 인해 고흥(녹동항)-제주 왕복 운항하는 아리온 제주는 BMW 차량 선적은 받지 않고 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차장 진입 거부에 이어 일부 배 선적마저 막히면서, BMW 차주들의 불만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리온제주와 같이 안전이 확보된 차량임에도 화차(火車)로 몰아가는 업체들 때문이다.
BMW 한 차주는 "안전진단 결과로 차량에 문제가 없다는게 확인됐는데도 선적을 막는다니 어이가 없다"며 "차라리 제주도를 안가고 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차주는 "해도 해도 너무한거 같다"며 "가뜩이나 눈치를 보고 있는데 이렇게 대놓고 선적 거부를 하니 매우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BMW 차주들이 겪는 불편은 일부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지 못하는 것에 그쳤는데, 현재는 대리 거부와 함께 세차도 못하겠다는 업체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차주들 사이에서는 이제 체념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들은 시간이 흘러 BMW 사태가 잠잠해지기만을 바라는 모양새다.
한 차주는 "사회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을 어찌 막겠냐"면서 "BMW 측에서 하루 빨리 이 사태를 해결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EGR 결함으로 화재 위험성이 발견된 520d 등 10만6000여대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인 리콜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