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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와 협업해 집과 차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카투홈(Car to Home), 홈투카(Home to Car)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신형 투싼을 통해 홈투카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바 있는 현대차는 카투홈도 내년 출시 차종부터 적용, 차량 소유주의 편리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홈투카 서비스를 이번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본격 선보였다. 이보다 더 선진화 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카투홈 서비스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홈투카 서비스는 집이나 혹은 차량 밖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이용해 차량의 기능을 원격 제어하는 기술을 뜻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 가장 최신 단계로 분류되며, 단순 명령어로 차량 시동과 공조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열린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시승 행사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차량 시동을 걸고, 내부 온도를 설정하는 홈투카를 처음 선보였다.
이날 시연에 나선 현대차 관계자가 인동지능 스피커를 향해 '투싼 시동 걸어줘, 온도는 24도"라고 하자, 인공지능 스피커는 "핀 번호를 말해주십시오"라 답했다. 그가 핀 번호 4자리를 말한 뒤 10~15초 가량 흐르자 차량 시동이 걸리면서 차량 내부 온도가 24도로 설정됐다.
현대차는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차종에 홈투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올해 초 수소전기차 넥쏘(NEXO) 시승행사를 통해 카투홈 서비스도 미리 선보였다. 카투홈은 차량 내부의 모니터를 통해 집안 조명과 가스장치, 에어컨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이는 홈투카 보다 선진화 된 기술로, 현재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곳곳의 제품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 작동원리를 차량에 접목한 것이다. 당시 현대차는 KT와 협력해 차량 안에서 디스플레이 제어를 통해 외부 생활공간으로 꾸며진 스마트하우스에 위치한 조명과 음향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는 이 서비스의 빠른 도입을 위해, 현재 국내 통신사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부터 출시되는 현대차에서는 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차 안에서도 미리 집안 온도를 설정하거나, 가스 밸브를 잠그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홈투카 서비스는 이미 신형 투싼을 통해 선보였다. 올해 초 미리 공개한 카투홈은 내년부터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면서도 "아직 어떠한 차종에 적용할 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