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 달 판매량, 예상치 1.5배 상회...연말 기준 OLED 전체 판매량 넘어설듯8K로 또 한번의 '큰 기회' 예상...TV 콘텐츠 '판' 흔든다
  • ▲ QLED 8K TV 소개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삼성전자
    ▲ QLED 8K TV 소개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프리미엄 TV '8K QLED'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의 반응을 얻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과거 4K때 경험을 바탕으로 8K에서도 TV 판매 속도에 발맞춰 관련 콘텐츠 시장이 함께 성장하게 될 것으로 봤다.

    7일 삼성전자는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QLED 8K TV' 국내 출시를 기념한 'Q LIVE' 행사를 진행하고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9월 삼성전자는 유럽과 북미 등 주요시장에 8K QLED TV를 출시하고 국내에 이어 글로벌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수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사장은 이날 8K QLED TV의 지난 두달 여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8K TV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 사장은 "8K QLED 판매가 당초 예상치보다 1.5배 정도 더 잘 팔리고 있다"며 "백화점 판매망을 중심으로 혼수용이나 아파트 신규 입주 수요 중심으로 4가지 크기가 다양하게 판매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진영을 확대해가고 있는 OLED TV와의 경쟁에서도 8K QLED가 앞서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 사장은 "8K QLED와 OLED는 급이 다르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IHS마킷 기준으로도 지난 9월 말 기준으로도 OLED 전체 판매량 규모를 초과했다"며 "올해 말 기준으로는 유통망 투입량과 실제 판매량 측면으로 봤을 때 OLED 진영을 합친 것보다 많이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점유율 측면으로는 프리미엄 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인 15% 이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사장은 "지역별로 수요의 차이가 약간씩 있지만 유럽의 경우 다양한 크기별로 니즈가 있고 국내의 경우 75인치 이상 사이즈 수요가 커졌다"며 "비율로 보면 75인치 이상이 82% 정도이고 나머지가 65인치 이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4K 판매 동향과 비교해 8K는 더 빠른 속도로 전체 TV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갈 것이라는데 확신했다. 콘텐츠보다 앞선 기술을 채택해 제품을 내놓는 TV 하드웨어 시장의 특성 상 향후 8K 콘텐츠 관련 시장에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사장은 "4K도 글로벌 시장으로 볼때 이미 전체 TV 수량의 50%를 차지하고 삼성전자의 경우 4K TV가 이미 전체 판매량의 60%를 넘는다"며 "4K가 빠르게 채택되며 관련 콘텐츠도 빠르게 확산됐는데 8K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기존 방송보다는 OTT업체들을 중심으로 4K 확산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콘텐츠 경쟁이 보다 심화되는 8K에서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업체들에게도 또 하나의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8K 시장 확대의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