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콘퍼런스 2018' 美 샌프란 개최… "제품 경쟁력 보다 '협력' 방점"'빅스비' 에코시스템 가속페달…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어 서비스 확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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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샌프란시스코)=최정엽] 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와 '핵심기술' 전략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8)'가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이번 행사에서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게임' 등 60여 세션이 함께 열리면서 그동안 삼성전자가 추진해 온 '개방' 정책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이 날 행사는 삼성이 아닌 젊은개발자들이 주인공이었다. '자폐증 아동들을 위한 가상현실 학습공간'과 '스포츠 이벤트를 식별하는 소프트웨어 및 센서', '산불 방지 및 생명을 구하기 위한 앱 기반 시스템' 등은 물론, 그동안 실험적이라고 여겨져 왔던 5G와 같은 게임체인징 기술은 이미 상업적으로 이용이 가능해졌다.불가능할 것 같았던 획기적인 인공지능 기능들이 개발자들의 힘에 의해 이제 도달 가능한 범위에 들어선 것이다.특히 삼성전자는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 에코시스템 확대를 위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5개국을 대상으로한 지원 언어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영토확장에도 나선다.그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바이스 공급에 집중해 왔던 삼성전자가 개발사들과 핵심 기술을 공유 해 온 지 5년만에 일방적인 제품 공급자가 아닌 개발사와 상생협력을 통한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미래 커넥티드 리빙 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차세대 모바일 UX 등 진일보한 플랫폼·소프트웨어·서비스를 대거 공개해 관심이 집중됐다.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Bixby)'의 통합 개발 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Bixby Developer Studio)'를 발표, 통합 사물인터넷 서비스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개발자 워크스페이스', '워크 위드 스마트싱스(Works With SmartThings)' 인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또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한 스마트폰에도 적용이 가능한 심플하면서도 혁신적인 차세대 사용자 경험(UX)인 'One UI'를 최초로 공개하며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사용자 경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새로운 커넥티드 리빙 시대의 기반이자,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생태계에서도 전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우선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기기 지원, 향상된 자연어 인식능력, 보다 지능적이고 다양한 활용성을 지원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특히 더 많은 개발자와 파트너가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에 직관적으로 빅스비를 연동할 수 있는 개발 통합 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 출시를 알렸다.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통해 제공되는 빅스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ment Kit)와 통합 개발 환경(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을 활용,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누구나 '빅스비 캡슐(Bixby Capsule)'을 개발할 수 있다.빅스비 캡슐은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과 서비스가 통합돼 동작하는 단위로, 사용자들은 '빅스비 마켓플레이스(Bixby Marketplace)'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스마트 TV, 냉장고 등 삼성전자 제품에 빅스비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기존 한국어, 영어(미국), 중국어에 이어 영어(영국),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로 빅스비 지원 언어를 확대하며 인공지능 서비스와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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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개발자들이 더욱 빠르고 쉽게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시킬 수 있도록 보다 업그레이드 된 개발도구인 '스마트싱스 개발자 워크스페이스', '워크 위드 스마트싱스' 인증 프로그램은 물론,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워크 위드 스마트싱스' 인증 프로그램도 공개했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는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제품과서비스를 쉽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 기기간 끊김 없이 정보를 교환하고 작동하는 미래의 커넥티드 리빙에 바탕이 되는 서비스로, 전세계 200여개 시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 홈을 넘어 자동차, 사무실 등 언제 어디서나 사물인터넷 서비스 경험할 수 있게 된다.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싱스, 아틱(ARTIK), 삼성 커넥트(Samsung Connect) 등 전사의 모든 IoT 플랫폼과 서비스들을 ‘스마트싱스’로 통합한 바 있다.
차세대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한 혁신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의 'One UI'도 공개됐다. 'One UI'는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화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간결하게 정돈된 아이콘과 가독성, 접근성을 향상시킨 깔끔한 화면 배치, 편리한 한 손 조작 등을 통해 물 흐르듯이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선사할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적용된다. 사진 속 둥글게 접힌 로고가 그동안의 힌트였다.
이날 공개된 'AMOLED', '엣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혁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짧은 동영상이 끝나자,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Justin Denison) 상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라며 자켓 안주머니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화면을 꺼내 공개했다. 조만간 출시될 폴더블폰의 베일을 벗긴 것이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7.3형'의 화면이며, 접었을 때는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커버 윈도우의 글래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는 물론, '수십 만번 접었다 펼쳐도 견뎌내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
특히 접었을 때도 슬림한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AMOLED 디스플레이 자체의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동진 사장은 "'SDC 2018'에 합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세대의 기술 혁신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속도로 변화 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장기적인 전략적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공유-협력-파트너십'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나의 UI'와 혁신적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장벽을 허물고 모바일 기술을 재정의 할 수 있는 좋은 예로, 모두와 함께 흥미롭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다섯 번째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는 전세계 개발자, 서비스 파트너, 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www.sdc2018.com)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