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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들이 아토피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세계 아토피치료제 시장은 2012년 기준 39억달러에 달했으며, 2022년에는 56억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20년만에 새로 나온 사노피의 아토피치료제 신약 '듀피젠트'가 등장하면서 국내 파이프라인들도 주목받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강스템바이오텍, 큐리언트 등이 아토피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JW중외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토피 신약 후보물질 'JW1601'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해당 물질은 JW중외제약이 지난 8월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총 4억200만달러(약 4500억원)다.
이 후보물질은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JW중외제약의 후보물질이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먹는약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아토피치료제는 연고제와 주사제가 전부다. 따라서 먹는약으로 개발될 경우 편의성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이중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JW중외제약은 임상 시험계획 승인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에서 총 88명의 건강한 한국인과 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을 비롯해 약물의 효과, 생체 반응 등을 평가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서울대병원 등을 비롯한 11곳에서 약 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퓨어스템 에이디주'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0년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유럽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계힉이다. 내년 상반기 임상허가 신청을 하고, 하반기에 임상 2a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아토피치료제 'Q301'의 임상 2b상의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12세에서 70세까지의 환자 총 240명을 대상으로 3개의 그룹으로 구분해 투약한다. 미국에서 총 20여개의 병원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상업화 제형으로 개발 완료된 시험약을 사용해 12세까지 환자 연령을 낮춰 환자 모집을 하고 있다. 바르는 약의 특성에 맞게 경증환자가 대상이다.
이밖에 휴온스는 와이디생명과학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천연물 기반 아토피치료제 'YD-109'의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증 아토피환자들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고 최근 나온 신약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고가의 치료비용 부담으로 인해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등에 의존하며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산 신약의 개발로 비용부담 해소와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