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의료개혁 핵심은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확립"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의료 개혁의 핵심 중 하나는 어느 지역에서나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 내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지역의 우수한 거점병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지역에 의료인프라와 실력을 갖춘 전문병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국내 유일한 심장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하고, 필수·중증의료 분야 전문병원에 대한 확실한 보상체계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전문병원 지정 및 평가 기준을 개선해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의대 정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1일 기준 31개 의과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내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1469명 증원하는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 장관은 "내년도 의과대학 신입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립대 전임교수 증원을 비롯해 임상실습 시설과 기자재 확충 등 필요한 지원도 충분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도 더 늦기 전에 환자 곁으로 돌아와 본래의 자리에서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료계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국민 누구나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자체별로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시간 연장, 의료진 보강, 장비 확충, 유휴병상 가동 등 비상진료대책을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지자체별로 현장 상황을 반영한 응급환자 이송 지침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라며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