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해외 선사와 중소형 LNG선 계약”
  • ▲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10월 독일 선사 ‘버나드 슐테’에 인도한 LNG벙커링선. ⓒ현대미포조선
    ▲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10월 독일 선사 ‘버나드 슐테’에 인도한 LNG벙커링선. ⓒ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해외 선사로부터 중소형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노르웨이 선사 ‘크누센’과 7700만 달러(약 860억원) 규모의 3만㎥급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약에는 동일선박에 대한 옵션 1척분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선박은 길이 180m, 폭 28.4m, 높이 19.4m 규모다. 오는 2021년 1분기 선사에 인도된 이후 이탈리아 동부-샤르데냐섬 항로에 투입돼 LNG 공급에 쓰일 예정이다.

    운항 중 자연기화되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시스템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추진엔진을 통해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축발전설비 등도 마련돼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한편 운항효율성도 높아졌다.

    크누센 관계자는 “그간 현대중공업그룹과 다수의 대형 LNG선을 계약하며 상호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를 통해 중소형 LNG운반선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다”고 전했다.

    LNG운반선 시장은 그간 16만㎥ 이상의 대형선이 중심이 됐다. 그러나 최근 LNG 수요증가와 LNG벙커링 인프라 확충 등으로 중소형 LNG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중소형 LNG운반선의 발주량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척에 그쳤다. 하지만 LNG 수요증가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15척으로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인도된 LNG벙커링선이 선주로부터 호평을 받아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소형 LNG운반선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월 독일 선사 ‘버나드 슐테’에 LNG벙커링선을 인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