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리더십 확보 속도… 구글-넷플릭스 협력 이어 CJ헬로 인수MWC서 파트너십 확대 등 기회 모색… "글로벌 입지 강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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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붙이며 '새판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글로벌 미디어 공룡'으로 불리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데 이어, 구글과의 콘텐츠 협력 및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 인수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앞세워 5G 리더십 경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이달 말 열리는 'MWC 2019'에서도 국내외 사업자와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자사 5G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현회 부회장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9에서 현장경영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첫 MWC 일정으로, 지난달 CES 2019에 이어 주요 경영진과 함께 글로벌 시장 동향 및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직접 모색한다는 계획이다.하 부회장은 지난 CES에서 삼성전자, 네이버 등과 구체적인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자사 주력 분야인 홈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해 구글과 VR(가상현실) 콘텐츠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이번 MWC에선 버라이즌, 티모바일, 보다폰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5G 사업 전략을 집중 논의하며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 등을 방문해 5G 단말·장비의 출시 로드맵을 공유할 예정이다.전시부스도 직접 진두지휘하며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드론 ▲지능형CCTV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 ▲5G 미디어 콘텐츠 등 B2B·B2C를 겨냥한 사업 모델을 선보인다.하 부회장은 "최근 시장흐름을 보면 통신과 방송 서비스 융합에 따라 전통적인 사업영역을 넘어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MWC 2019를 통해 다양한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5G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하 부회장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발 빠른 대응과 과감한 추진력을 통해 회사 내 주요 과제들을 차례로 수행하며 업계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앞서 하 부회장은 5G 시대 개막을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으로 보고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왔다.지난달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국내 통신 시장은 5G 시대 도래 등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5G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제대로 준비된 기업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만큼 넷플릭스와 IPTV 서비스 단독 제휴를 비롯해 구글과 VR 콘텐츠 협력, CJ헬로 인수 등은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아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CJ헬로 인수가 확정될 경우 24.5%의 점유율로 단숨에 유료방송업계 2위 사업자로 올라서는 것은 물론,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도 21.8%로 확대돼 2위인 KT(27.0%)와 점유율 격차를 6%포인트 내로 좁히게 된다.초고속인터넷 점유율 역시 기존 18.9%에서 22.6%로, 유선전화는 17.5%에서 19.6%로 확대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지각변동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여기에 현재 130만명(안드로이드 기준) 가량의 국내 이용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를 품에 안음으로써 유료방송시장 내 점유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상태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급격한 성장세 배경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하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취임 이후 꾸준히 몸집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견조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