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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산 킨텍스의 '세계 보안 엑스포(SECON) 2019' 행사장은 이미 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SECON'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총 62개국 500여 보안기업들이 참석, 부스마다 해외 바이어들의 줄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SECON의 핵심 키워드로 '통합형 보안'을 꼽았다. AI와 IoT 등 4차 산업 기술를 바탕으로 통합 보안 서비스를 제공, 스마트한 보안 세상을 구현한 모습이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이에 발맞춰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에스원의 전시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에스원은 '새로운 기술, 파트너와 함께 에스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시장 메인 공간에 부스를 설치, 다양한 첨단 보안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 공간은 ▲SVMS 통합관제 플랫폼, 정보보안 플랫폼, 음성인식 보안 서비스와 같은 첨단 보안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헬로우 테크놀러지(Hello Technology) ▲무인편의점 솔루션, 지능형 CCTV 출동서비스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솔루션을 전시한 '웰컴 파트너스(Welcome Partners)' 등 2개 섹션으로 나눠 꾸며졌다.
특히 눈에 띤 것은 지난해 행사에선 볼 수 없었던 '음성인식 보안 서비스'였다.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갤럭시홈'과 에스원의 보안 서비스를 결합해 말 한마디로 집안의 보안을 설정할 수 있는 음성인식 보안서비스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시장에 설치된 AI스피커에 "하이 빅스비, 세콤 출동요청 해줘"라고 말하자 "세콤 관제센터에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5분 내에 상황 확인 및 경찰 통보 예정입니다"라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곧바로 관제센터에 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파트너사와 협업한 솔루션도 전시했다. CU와 함께 무인편의점 내에 출입관리, 영상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인매장 솔루션을 선보였다.
QR리더기에 편의점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스캔하면 무인편의점 출입문이 열린다. 쇼핑 중 다른 고객에게 위협을 느껴 소리를 지르면 음원이상 센서가 비명소리를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통보하는 방식이다.
LGU+의 지능형 CCTV에 에스원의 출동서비스를 접목한 상품 역시 공개됐다. LGU+의 클라우드CCTV를 통해 고객의 매장이나 집의 실시간 영상을 조회하고, 고객이 위급상황 확인 후 전용 앱을 통해 출동요청을 한다.
이외 에스원은 부동산 종합서비스 브랜드 '블루에셋'과 연계한 빌딩관리 서비스, 원격 모니터링과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주차장을 무인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파킹서비스, 에스원 보안시스템과 연계해 안전하게 충전기기를 운영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도 전시했다. -
ADT캡스는 모기업인 SK텔레콤, 계열사인 SK인포섹과 함께 역시 통합 보안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의 5G, AI, IoT, 클라우드 등 New ICT 기술과 ADT캡스의 출동보안, 영상보안, 출입보안 등 물리보안 영역, 그리고 SK인포섹의 정보보안 영역이 접목될 경우 어떤 보안서비스가 가능할 지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SK ICT Family 보안 3사는 ▲클라우드 시큐리티 ▲AI 시큐리티 ▲IoT 라이프케어 ▲스마트 스토어 등의 영역으로 나눠 전시부스를 구성, 20여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보안서비스의 미래 모습을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라는 주제로 표현했다.
'클라우드 시큐리티'에서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접근 보안 중계(CASB, Cloud Access Security Broker) 서비스를 선보였다. CASB는 인가받지 않거나, 보호되지 않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관리하고, 여기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보호한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관제, 클라우드 기술(SDN/NFV)을 활용한 주문형 정보보안 서비스 TON, 클라우드 저장 방식의 CCTV 서비스 뷰가드 클라우드도 전시했다.
'AI 시큐리티'에선 원격 무인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을 활용해 발전소, 항만 등 산업시설에 대한 외곽 감시, 균열 및 파손 등 점검 기능까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드론 시큐리티'를 선보였다. 또한 차량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안전하고 빠른 경로의 주행과 정밀한 주변 탐지, 전방 사고에 긴밀히 대응이 가능한 ADT캡스 출동서비스 등 ICT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보안 기술과 서비스를 제안했다.
'IoT라이프케어 상품 및 서비스'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데이터 기반 편리한 주차가 가능한 T맵 주차서비스, ADT캡스가 현재 일반 가정에서 제공하고 있는 24시간 보안 및 홈케어 상품인 캡스홈, 요양원이나 병원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 환자를 보살필 수 있는 IoT 플랫폼 기반의 시니어 케어 솔루션, 집 안팎에서 기상 및 위치 정보와 온도, 습도, 초미세먼지를 관리해주는 에브리에어 등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보안서비스가 다양하게 포함됐다.
'스마트 스토어'는 미래형 상품판매 매장의 형태를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보여줬다. AI 기반 '얼굴인식'과 '상품인식' 기술로 자동 출입통제 시스템과 고객의 구매 정보가 연동되는 보안서비스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 ADT캡스의 맞춤형 통합빌딩관리시스템 '사이트큐브'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관제플랫폼 '시큐디움 IoT'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큐디움IoT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운영기술(OT), 산업제어 등 산업에서 쓰이는 다양한 시스템 정보를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의 사이버 위협은 물론, 물리적 위험으로부터 기업의 핵심 자산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행사에서도 30여년간 축적된 자체 광학 및 영상처리 기술 기반의 카메라와 저장장치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한회테크윈은 스마트 폰에서 지원하는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가능 큰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국내 물리보안 업계 점유율 3위의 KT텔레캅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행사 참가 비용을 기술 개발과 고객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