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가맹점주 모집 본격화… 소규모로 창업설명회 진행 중각종 규제에 수익성 악화… '노브랜드 전문점'으로 오프라인 출점 돌파구
  • ▲ 이마트의 노브랜드 가맹사업 진출이 유통업계에 어떤 효과를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유통업계 전반이 각종 규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노브랜드 가맹사업 본격화로 출점절벽을 뛰어넘어 매출 퀀턴점프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뉴데일리 DB
    ▲ 이마트의 노브랜드 가맹사업 진출이 유통업계에 어떤 효과를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유통업계 전반이 각종 규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노브랜드 가맹사업 본격화로 출점절벽을 뛰어넘어 매출 퀀턴점프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뉴데일리 DB
    이마트의 노브랜드 가맹사업 진출이 유통업계에 어떤 효과를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유통업계 전반이 각종 규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노브랜드 가맹사업 본격화로 출점절벽을 뛰어넘어 매출 퀀턴점프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자체브랜드 상품(PB)을 판매하는 전문점 ‘노브랜드’의 가맹사업 진출을 위해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창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소규모 형태로 가맹점주를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마트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자체브랜드(PB)전문점이 노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며 가맹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이마트는 한지붕 아래서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노브랜드 등 세 가맹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이마트는 최근 1∼2년 사이 부실 점포 5개를 정리했다. 지난해 매각한 일산 덕이점까지 올 상반기 영업을 종료하면 2016년 147개에 달하던 매장 수는 142개로 축소된다. 여기에 할인점 부문 수익성에 적색등이 켜지면서,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중심으로 폐점 도미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다르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현재 220호점(직영점, 2월 기준)을 돌파했다. 유통업계가 정부의 규제로 출점 절벽에 맞닥뜨린 상황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성장세다. 지난 2016년 8월 첫 선을 보인지 1년5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고, 현재도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는 경쟁사의 출점 속도와 견주었을 때도 독보적이다. 실제로 GS슈퍼마켓은 지난해 점포수가 19개 순증했고, 롯데슈퍼는 15개가 순감했다. 같은 이마트 계열사의 SSM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개 순증한 것과 비교했을 때도 빠른 성장세다.

    업계는 이마트가 노브랜드가 가맹점주를 모집하며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오프라인 출점에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PB상품이 90%를 차지하는 노브랜드 출점을 늘려 이마트의 마진을 극대화하고,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업계를 선점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반면 편의점 이마트24와의 근접 출점 논란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직영체제의 노브랜드 전문점을 확대해가면서 이마트24와의 근접출점이 논란이 됐다. PB인 ‘노브랜드’ 제품 판매를 놓고 충돌한 것. 신세계는 이마트24에 노브랜드 상품 공급을 줄이는 대신 ‘아임e’ 등 자체브랜드(PL) 제품 확대를 제안했지만, 현재까지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마트24 점주들의 반발도 거세다. 노브랜드 제품이 미끼 상품으로 매출이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마트24 점주들은  “노브랜드 제품을 판매하지 못한다면 처음부터 이마트24를 경영하지 않았을 것”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아임e’ 등 자체 PL이 개발되는 제품과 겹치는 노브랜드 품목은 팔지 않고 있다”면서 “노브랜드 매출 구성비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SM은 편의점에 비해서 가맹점포를 늘리는 조건이 더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PB상품을 내세운 노브랜드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출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이마트24 가맹점주와의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계열사 내 이마트24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