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지방銀 모두 디지털 생태계 경쟁력 강화인재 양성, IT기술 접목, 핀테크 협업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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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은행의 디지털 전환 작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특히 은행 모두 디지털 전환을 올해 추진 목표로 삼으며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IT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하고 IT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기업금융 서비스 고도화, 핀테크 기업과 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소매영업의 디지털 전환에 더해 서비스 영역 확대를 위한 대출상담, 여신약정 등을 디지털로 진행하도록 비대면 프로세스 구축도 활발히 준비 중에 있다.먼저 신한은행은 기업 데이터를 점수화해 빅데이터와 통계 모형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기업여신을 심사하는 자동심사모형(CSS)을 도입했다. 이는 신한은행이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과제다.또한 고객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플랫폼 구축을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은행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체 IoT 관리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다. 앞서 이자율 스왑거래 체결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R&D센터를 설립하고, 디지털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코딩 교육이나 블록체인 교육 및 컨설팅도 활발하다.기업은행은 최근 기업 전용 스마트뱅킹 앱에 스크래핑, AI 등 혁신기술을 더한 중소기업 특화 모바일 경영정보서비스를 출시했다.올해 초에는 딥러닝을 활용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AI탐지 서비스인 '피싱스톱'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 직원 코딩 교육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KB금융그룹은 LG그룹과 손잡고 블록체인, AI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공동사업 추진키로 했다.앞서 양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협업 모델 구체화 등의 과정을 거쳐 페이먼트, 보험 보상 자동화, 플랫폼 등의 사업과제를 도출한 상태다.올해에는 공동 TF를 구성해 서비스 모델 수립과 사업화 추진, 신규 사업자와의 협업에 더해 AI, 로봇, 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국민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관련 사업에 2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4000여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한다는 전략이다.KEB하나은행은 일찍부터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과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했다. 올해에는 전 직원 대상 코딩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지방은행의 디지털화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BNK금융그룹은 지난해 디지털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이후 계열사의 IT 인프라를 집결하기 위해 IT센터도 준공했다.아울러 각종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비금융 분야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체계화된 디지털 교육을 도입해 디지털 전문 인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대구은행은 2017년 IT본부 내 신기술 연구개발 조직인 IT R&D센터를 개소해 다양한 IT산업 시너지를 연구하고 있다.
올해에는 IT R&D센터 활동 결과에 따라 향후 센터 조직을 사내벤처로 확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핀테크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최근 뱅크샐러드 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금융 활성화를 위해 해당 서비스 운영 기업과 손을 잡았다.이러한 디지털 전환 움직임은 이미 글로벌 은행에서 수년 전부터 작업해온 일이다.특히 스페인계 대형은행인 BBVA와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디지털 전환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BBVA은행은 미국 온라인 은행을 인수하고 디지털 관련 조직을 설치했으며,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25억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DBS은행은 인적투자에 집중해 1만여명의 IT 및 영업인력으로 구성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국내 은행들이 디지털 인재 확보와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으로 격화되는 뱅킹 경쟁에서 디지털 전환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서대훈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IT관련 인력이 부족해 관련 인력 확충이나 기존 인력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은행들은 디지털 기술 개발에 대한 역량과 시간에 제약이 있어 핀테크 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을 더 활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