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해운 합자회사(JV) ‘스테나 글로비스’ 설립…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 협력
  • ▲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Stena Rederi)’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Joint Venture)인 ‘스테나 글로비스(Stena GLOVIS SE)’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댄 스텐 올슨(Dan Sten Olsson) 스테나 그룹 회장이 26일 오전(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합의했다.ⓒ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Stena Rederi)’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Joint Venture)인 ‘스테나 글로비스(Stena GLOVIS SE)’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댄 스텐 올슨(Dan Sten Olsson) 스테나 그룹 회장이 26일 오전(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합자회사 설립 서명식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합의했다.ⓒ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스웨덴 선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유럽 해운사업을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같은 공격적인 해운 영업을 통해 글로벌 선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6일 독일 함부르크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에서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인 '스테나 글로비스' 설립 서명식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유럽 법인과 스테나 그룹의 선사 스테나 레데리가 50:50으로 지분을 투자해 만든 자동차선 해운회사다. 초기 투자금은 총 130억원 규모로 양사가 65억원씩 출자한다.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두고 영업지사는 독일 브레멘에 문을 연다. 현대글로비스의 유럽 내 해운 거점인 독일·네덜란드의 사무소 인력들과 스테나 파견 직원들을 통합하고, 신규로 인원을 채용해 총 15명이 합자회사에서 근무한다.

    스테나 글로비스는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이 그동안 로컬 선사에 위탁하던 연근해 자동차선 운송 물량과 스테나의 기존 완성차 해운 물량 중 일부를 직영으로 운영한다. 앞으로 현지 생산 화물들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2020년부터 연간 12만대를 연안 운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럽 내 중장비 해운사업도 시작한다. 스테나 라인이 카페리를 이용해 운반하는 중장비 브랜드의 일부 물량을 직접 운송하는 한편, 추가 영업을 통해 스테나 라인으로부터 수수료 수익도 올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중장비 메이커와 직영 운송 계약도 체결한다는 전략이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합자회사 설립으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해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스테나 글로비스는 양사가 가진 역량을 극대화해 유럽 해운시장에 조기 안착하고 점차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합자회사 설립으로 유럽 역내 해운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와 합자회사 간 원양-연안 운송 연계로 선박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역내에서 해상으로 이동하는 완성차 물동량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현재 외국계 선사들이 해당 운송을 나눠서 수행하고 있다. 일본과 현지 선사들이 양분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선 연안 해운시장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전 세계 완성차 해상운송의 중심지인 유럽에 직접 회사를 세우고 공격적인 해운 영업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운송 노하우와 스테나의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선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