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동하는 학생선수'에 초점을 맞춘 대학스포츠 C제로룰이 출전불가 선수 비율 하락으로 정착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 '운동하는 학생선수'에 초점을 맞춘 대학스포츠 C제로룰이 출전불가 선수 비율 하락으로 정착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축구, 야구, 농구 등 대학스포츠에 참가하는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 등을 위한 'C제로룰'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춘 대학스포츠리그 최저학력기준은 시행 초기 혼선을 빚기도 했지만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부분에서, 출전불가 선수 비율 하락 등 긍정적인 요소로 정착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에 따르면 2019학년도 1학기 KUSF U-리그 6개 종목(농구·배구·아이스하키·야구·정구·축구) 105개 대학 학생선수 2485명 중 97.9%는 C제로룰 충족으로 출전 기회가 부여됐다.

    기준 미달로 출전불가 학생선수 비율은 2.21%(55명)로 C제로룰이 적용된 이례 가장 적은 수준이다.

    C제로룰이 시작된 2017학년도 1학기는 농구·배구·축구 학생선수 중 7.10%, 2학기는 4.68%가 규정 미충족으로 출전 자격 자체를 얻을 수 없었다. 야구·정구가 추가된 2018학년도는 1학기 2.83%·2학기 2.45%를 기록하면서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기 위한 C제로룰은 직전 2개 학기 학점 평균이 C학점 이상을 취득해야만 KUSF 주최·주관 대회 등에 출전할 수 있다.

    학습권 보장, 학사관리 유도 등에서 C제로룰이 적용됐지만 시행 첫 해 A대학 축구부는 상당수 학생선수가 기준 미충족으로 인해 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리그 참여 자체를 불참했고, B대학 등은 주축 선수들이 출전 기회 자체가 박탈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 대학야구 경기에서 C제로룰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피켓 시위도 있었다.

    다소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출전불가선수 비율이 매학기 하락하는 등 C제로룰이 대학스포츠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USF는 학생선수가 정상적인 강의 수강·과제물 제출·시험 응시 등 학업 활동으로 C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등을 전달하며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강조했다.

    시행 3년차를 맞이한 상황에서 KUSF는 학사관리 방법, 소속 대학 규정 확인, 졸업 필수 요건 등에 대한 자료집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단국대, 인하대, 중앙대 등에서 '대학스포츠 학사관리 지원 프로그램 시범운영 사업'을 통해 학생선수의 학습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KUSF 관계자는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동시에 정상적인 학사관리를 위해 대학스포츠 운영 규정 제25조(C제로룰)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위해 각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