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사용 초기 표준 'NSA' 기술… LTE 속도 더 빨라져"'LTE 장비-5G 장비' 연계 방식 통한 5G 기술 구현… "lTE 관리 총력"정부 원인 조사 및 통신사 자체 점검 통해 소비자 불만 불식시켜야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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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서비스 개통이 일주일 가량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5G 서비스로 인해 기존 4G LTE 속도가 느려졌다'는 주장이 일고 있어 업계가 관련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통신사 입장에선 이론적으로 LTE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주장이 누리꾼이나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일부를 중심으로 당국의 원인 조사 또는 통신사들의 속도 수치 실험 등 자체 점검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5G 서비스 개통으로 인해 LTE 속도가 느려졌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3G에서 4G로 개통을 시작할 때 역시 일부 3G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지금과 같은 주장이 나온바 있다"며 "LTE는 트래픽의 90% 이상이 수용된 네트워크로, 가장 중요한 망이다. 때문에 LTE는 소홀함 없이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5G 사용의 초기 표준이 NSA(Non-Stand-Alone/ LTE + 5G 복합규격) 방식이여서 LTE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LTE 속도를 높이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 인 만큼 이용 속도 저하 등은 있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는 지난 2017년말 5G 기술을 4G LTE 장비 '혼용모드(NSA . Non-Stand-Alone/ LTE + 5G 복합규격)'로 표준을 정했다. NSA표준은 기존 LTE 장비와 5G 장비를 서로 연계해 5G 기술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5G 초기 사용은 이미 구축된 LTE 장비의 영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6월 3GPP는 5G 글로벌 표준으로 5G '단독 모드(SA. Stand-Alone/ 오직 5G로 데이터를 송수신 하는 기술)'를 정하기도 했지만, 아직 관련 규격을 5G에 적용하는 기술이 마련되지 않아 NSA 표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5G의 NSA 방식에서 LTE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LTE 망의 품질이 저하되거나 속도가 늦춰질 수 없다는 것. LTE 속도가 느려지면 동시에 5G 속도도 감소하게 될 수 있어 LTE 속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과 소비자들은 5G 개통 이후 LTE 속도가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소비자는 스마트폰 속도 측정 앱을 이용해 5G 非커버리지 지역에서의 LTE 속도와 수도권에 구축된 5G 커버리지에서의 LTE 속도를 비교해 수치화를 만들자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는 직업인 만큼 속도에 상당히 예민한데, 최근 일주일간 LTE 속도가 너무 느려 답답하다"면서 "소비자 측면에서 이를 증명하기 위해 스마트폰 속도 측정 앱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수치화, 통신사에 문제 제기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들 역시 NSA 방식으로 5G가 구현되는 만큼, LTE 장비와 5G 장비가 서로 연계되는 상황 속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단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되자 일각에선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서거나, 통신사가 자체적인 점검을 통해 관련 불만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이 국민들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현재, 소비자들의 속도 체감에 대한 문제 제기엔 뭔가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가 어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소비자들이 그 혜택들을 체감을 하지 못하면 그것은 결코 좋을 서비스가 될 수 없다"며 "통신사가 다시한번 소비자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필요에 따라선 당국이 원인 조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