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시장 회복세 경매시장도 덩달아 순풍 지방 청약경쟁률 6.39대1…전년동기보다 더 낮아 하반기 공급물량 8만4647가구…미분양 적체 우려
  • ▲ 서울 시내 아파트.ⓒ뉴데일리
    ▲ 서울 시내 아파트.ⓒ뉴데일리
    아파트거래량 증가와 함께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있다.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청약경쟁률 역시 전년동기대비 3배 넘게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포착되고 있다. 

    반면에 지방부동산 시장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청약경쟁률이 하락하는 등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아파트 평균경쟁률은 16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청약경쟁률이 51.8대 1이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경쟁률이 3배 이상 뛰었다. 

    반면에 지방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암담하다. 같은기간 지방 청약경쟁률은 6.3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7.53대 1보다도 낮아진 것이다. 이같은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는 비단 청약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서울은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매시장 거래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강남 등 주요지역에서는 감정가보다 높은가격에 매물이 낙찰되고 있다. 

    경‧공매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서울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2.9%로 전달89.1% 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경매건수대비 낙찰건수를 의미하는 낙찰율도 47.2%로 전달인 42.5%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강남지역 아파트는 경매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매각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경매시장에 나온 강남구 '타워팰리스' 전용 159㎡는 감정가 42억원의 110%인 46억5000만원에 팔렸다. 또 송파구 '헬리오시티' 역시 전용 84㎡  감정가 18억9500만원의 102%인 19억4500만원으로 매각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서울아파트 가격이 회복하면서 온기가 비감남권‧수도권 등으로 확산하면서 낙찰율과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 서울 시내 아파트.ⓒ뉴데일리
    서울 경매시장이 들썩거리는 것과 달리 지방 대부분 지역은 낙찰가율이 80%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낙찰가율은 △대구 86% △부산 79% △광주 83% △울산 82.7% △대전  87.6% 등이었다. 

    지방 8개도 중에서도 낙찰가율이 90%를 넘긴 곳은 92.9%를 기록한 강원도가 유일했다. 이밖에 △경남81% △충북 87.8% △82.3% △전북 76.4% △경북 80% △전남78.8% △제주 80% △82.8%였다. 

    지방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지방에만 약 8만4647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물량이 가장 많이 풀리는 곳은 경북으로 1만972가구가 가구가 예정됐다. 뒤이어 △대구 1만711가구 △충남 1만702가구 △부산 9031가구 △경남 8099가구 △대전 7122가구 순이었다. 특히 대전은 지난 2011년 하반기 이후 입주물량이 역대 최대치다. 

    문제는 지방부동산 시장에 이미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총 7만2129구였다. 이 가운데 지방물량은 5만7368가구(79%)에 달했다. 

    미분양물량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만 8만가구 이상 공급이 예정되면서 악성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있다. 

    직방 측은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가운데 새아파트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공급 여파에 따른 가격 약세가 우려된다"면서도 "다만 전국 입주전망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도 있어 지방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