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상장 첫날 주가 수익률 예전만 못해시초가 평균수익률 1분기 168% →2분기 83% '반토막'2분기 '따따블' 전무…따블 종목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반기 시프트업 등 대어급 등판…시장 분위기 반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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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 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상장한 15개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상승률은 83.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 새내기주 13개종목의 시초가 평균 수익률(168.0%)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1분기에만 해도 우진엔텍(300.0%), 현대힘스(296.6%) 등 2종목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달성하거나 이에 근접했지만 지난 2분기엔 한 종목도 없었다. 

    상장 첫날 두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1분기 11종목에 달했지만 2분기엔 5종목에 불과했다. 

    2분기 시초가 상승률 상위 5종목을 살펴보면 지난달 17일 상장한 레미디텍(212.5%)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하이젠알앤엠(157.1%), 노브랜드(121.4%), 아이엠비디엑스(119.5%), 씨어스테크놀로지(102.6%)가 뒤를 이었다. 

    1분기 시초가 상승률 상위 5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43.02%에 달했지만 2분기엔 142.6%로 ,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가장 낮은 시초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이에이트로, 그 마저도 31%에 달했지만 2분기 들어선 시초가에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있었다. 지난 5월 상장한 아이씨티케이로 공모가(2만원) 대비 0.1% 하락한 1만999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지난해 도입된 따따블 제도에 광풍 수준의 바람이 불었던 공모주 시장의 투자 열기도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에 이어 새해 첫 새내기주였던 우진엔텍까지 따따블 열기를 이어갔지만 이후로는 자취를 감췄다. 

    기업공개(IPO) 시장 과열로 공모주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특히나 기관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시초가에 대거 처분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단타를 노린 기관투자자들은 수요예측에서 높은 가격을 써내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상장한 29개 종목 중 라메디텍, HD현대마린솔루션을 제외한 전 종목이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결정했다. 상단 초과율이 25%를 넘긴 종목도 13종목에 달했다. 

    하반기엔 시프트업을 포함해 조단위 몸값 대어급들이 출격을 대기한 만큼 최근 식어버린 공모주 시장이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프트업은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에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상장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사로 이달 11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시프트업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4만7000원~6만원으로, 공모가 최상단으로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연초 대비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확실히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면서 "공모주 고평가 우려가 끊이지 않는 만큼 옥석 가리기를 통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