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올해 1Q 석유제품 수출물량 최고치 경신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수출물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2019년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1억1964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출량 증가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정유사가 수출하는 국가가 44개국에서 59개국으로 34.1%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올 1분기에 토고, 몰타, 에콰도르 등으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을 수출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지중해, 남미 등지로 수출국을 다변화를 이뤄냈다.

석유제품 수요 비수기인 1분기에 수출물량 증가는 고무적이지만, 수출액은 휘발유 등 국제 석유제품가격 약세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작년 대비 0.9% 감소한 84억 9741만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1분기 배럴당 63.9달러에서 올해 63.5달러로 변동 폭이 미미하나, 정유사의 주요 수출제품인 국제휘발유 및 국제경유 가격은 각각 12.8%, 2.4%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정유 4사의 1분기 수출 단가는 전년동기대비 5.3% 하락한 71.0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석유제품 수출물량 기준으로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이며, 지난해 1분기 수출국 6위였던 대만과 11위였던 미국이 호주, 싱가폴 등을 제치고 각각 3위, 5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1분기 중 우리나라의 주요 원유수입국 중 4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주요 석유교역 상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수출물량의 39.8%인 4762만 5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휘발유(19.7%), 항공유(17.8%), 나프타(9%)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잇달아 하향조정 되고, 주요 산업 위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유업계는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물량 증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2분기에는 국제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수출 체질도 개선될 것”이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