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시리즈 4월까지 5만개 판매… 전체 매출 40% 올해 신발 카테고리 매출 500억 목표롱패딩에 이어 신발로써 '1등 브랜드' 목표
  • ▲ 김익태 디스커버리 기획부분 상무ⓒ김보라 기자
    ▲ 김익태 디스커버리 기획부분 상무ⓒ김보라 기자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모색에 들어갔다. 올해 기점으로 신발 카테고리 사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아웃도어업계의 불황과 브랜드간 경쟁 포화가 디스커버리가 역신장하면서 지금부터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스커버리는 롱패딩에 이어 신발로써 '1등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김익태 디스커버리 기획부분 상무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에서 "지난해 선보인 버킷시리즈는 올해 4월까지 5만개가 판매됐다. 전체 매출의 40%를 육박한다"면서 "신발 카테고리에서 올해 매출 목표가 500억원, 내년 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선보인 디스커버리의 버킷 시리즈는 기존 어글리 슈즈의 단점을 완벽 보완해 자체 개발 기술인 DX폼을 적용, 350g의 가벼운 중량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버킷 디워커는 출시 10일만에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디스커버리는 버킷 디워커를 필두로 다양한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며 관련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디스커버리는 자사만의 기술력과 프리미엄한 브랜드 감성, 어글리 슈즈의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슈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면서 "어글리슈즈의 단점인 투박한 디자인과 무게감 등을 보완 스타일과 기능을 만족시킴으로써 경량 어글리슈즈라는 새로운 포지녀닝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가 신발 카테고리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은 성장 정체가 있다. 디스커버리의 3년간 매출은 2016년 2120억원, 2017년 3064억원으로 급성장하더니 지난해 2963억원으로 주춤했다. 효자 브랜드인 디스커버리가 주춤하면서 F&F는 지난해 6년여만에 역신장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매력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 3조8676억원이던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원까지 성장했다. 그 가운데 운동화의 성장세는 두드러져 2010년 36.2%, 2017년 53%까지 성장했다.

    패션업계는 삭스슈즈부터 어글리슈즈까지 운동화가 주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고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글리슈즈의 대명사로 불리는 휠라의 경우 2017년 7월 출시한 '디스럽터2'는 지난달까지 220만여 족이 팔렸다. 판매가로 치면 1500억원이 넘는다.

    김 상무는 "디스커버리는 그동안 신발 부분보다는 의류를 치중했다"며 "올해 기점으로 슈즈부분이 전략적으로 공략해 디스커버리는 올해 매출 10%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더ⓒ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팝업스토더ⓒ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한편 디스커버리은 봄·여름 시즌을 맞아 가로수길 팝업스토어를 새롭게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디스커버리의 19SS 대표 상품인 버킷 디워커를 메인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팝업스토어 콘셉트 역시 버킷 디워커 모델명의 탄생 배경인 마이 버킷리스트를 주제로 연출됐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버킷 디워커를 신고 꿈을 이룬다는 스토리를 매장 곳곳에 담았았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마이 버킷리스트는 통상적인 팝업스토어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며 "디스커버리 특유의 힙트로한 감성으로 풀어낸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