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OLED' 사업구조 전환 가속페달내년 OLED TV 패널 출하량 '692만대' 81.6% 급증 전망LCD 불황 속 OLED 성장 기반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도
  •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연합뉴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팹이 올 상반기 중에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OLED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381만대에서 내년 692만대로, 81.6%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광저우 공장의 신규 CAPA 가동이 시작되면서 내년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월 생산량은 기존 국내 CAPA를 포함해 총 130~140K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광저우 OLED 팹은 올해 상반기 중에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내년 OLED TV 부문 실적은 매출 5조7000억원, 영업이익 3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8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 52%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패널업체들의 생산량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LCD 패널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OLED 사업의 성장은 달가운 소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적자 속에서도 OLED 사업구조 전환에 집중해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OLED 중심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LCD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이라는 도약의 결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영업적자 1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늘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2분기 영업적자도 23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광저우 공장 가동에 따른 OLED TV 부문의 가파른 실적 성장과 중국 정부의 LCD 신규 투자 지원 및 보조금 축소,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 팹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LCD TV 패널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대형 OLED 부문은 전체 TV 패널 사업부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면서 흑자기조가 정착될 것"이라며 "E6 라인 가동 규모와 시기를 업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민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까지의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이후 투자부담 완화가 전망된다"며 "TV를 중심으로 한 OLED 부문의 매출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어 재무위험에 대한 일정 수준 대응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