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大토론 '신한 금융시장 포럼'올해도 개최하반기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불가피올해 경제 성장률을 2.2%…반등 핵심은 투자·수출
  • 美·中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및 증시 침체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반등 가능성과 기대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개선과 업황 개선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미국 소비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인 의류, 자동차, 반도체 산업에 주목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5일 부터 이틀에 걸쳐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과 주요 산업의 전망을 발표하는 '신한 금융시장 포럼'을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했다.

    첫날에는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국내외 경제 전망, 국내 주식과 글로벌 주식 전략, 국내외 채권과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등을 발표했다.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경제와 금융시장도 정책변수 영향력이 클 것이며 통화와 유동성 여건은 긍정적이나 무역과 미국의 재정 잡음에 우려가 있다"고 봤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 경기도 소순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경제 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유동성보다 경기와 실적 모멘텀이 중요하다며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심리가 회복되면서 이연됐던 투자 재개와 수출의 반등 여부가 하반기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전략을 발표한 이승준 팀장은 성장성, 리스크, 가격 모멘텀, 이익과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미국과 중국을 최선호시장으로 꼽았고, 박석중 팀장은 글로벌 섹터전략에서 플랫폼, 미디어/게임, 클라우드,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국내외 채권 전략과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이 다뤄졌다. 

    김상훈 팀장은 경기 둔화 경고음이 깊어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며 추경 효과와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변수를 확인한 후 통화정책의 변화를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범위로 1.55~1.90%를 제시했다.

    크레딧시장은 제한적인 스프레드 확대를 전망하면서 은행채와 공사채에 관심을 주문했다. 

    박재위 자산배분팀장은 경기 둔화, 정책 민감도 증가 등을 고려한 위험과 안전자산의 균형을 제시하면서 캐리 확보와 위험관리 전략을 추천했다. 

    둘째날에는 '2019년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을 주제로 내수, 금융, 통신서비스, IT, 소재중공업 산업 전망 및 유망종목에 대한 투자전략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바이오/헬스케어 담당 배기달 파트장은 상반기 경쟁심화로 부진했던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과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진전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섬유의복 담당 박희진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둔화와 소비의 양극화로 유통업에 대해서 보수적 견해를 유지했으며, 미국 경기호조로 한국의 의류 OEM&ODM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스몰캡 담당 손승우 팀장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코스닥 IT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은행/지주회사 담당 김수현 연구위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업종과 지주회사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디지털 금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 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험/증권 담당 임희연 책임연구원은 금리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보험업에 대해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신규 IB 비즈니스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증권회사에 압축해서 접근하자고 제안했다.

    엔터투어리즘/통신 성준원 연구위원은 올해 중국인 입국자는 20.2% YoY 성장하면서 여행, 카지노 등 엔터투어리즘 산업이 양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5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어 통신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접근했다.

    반도체 담당 최도연 연구위원은 디램의 투자규모가 전분기 대비 25% 감소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업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과 중국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을 준비한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정책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소비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에 대해서 압축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서 투자자들의 현명한 투자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