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일 열린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준비위원회(이하 공대위)' 출범식에서 공대위 관계자들이 '게임 애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 29일 열린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준비위원회(이하 공대위)' 출범식에서 공대위 관계자들이 '게임 애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김강립 보건복지부 신임 차관의 게임중독 질병 분류 관련 발언을 규탄했다.

    앞서 김 차관은 지난 30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중독 질병 분류 결정에 대해 "게임중독은 질병으로 분류될 만한 필요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됐고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이라며 "게임이 건전한 여가 형태로 이용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이 게임산업 입장에서도 장기적인 발전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공대위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공대위가 그간 우려하고 강력히 경고했던 대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인식이 국내에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확연히 드러냈다고 생각한다"며 "복지부 신임 차관의 인식과 발언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게임중독과 동일한 단어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주장하는 세력은 '게임은 질병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실제 그들의 머리 속에는 '게임은 질병이다'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WHO조차 사용하지 않았던 '게임중독'이라는 단어를 신임 차관이 주저 없이 사용했다는 것에 경악하며, 즉각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인보사 사태' 등 국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과 같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를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