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투자자 사이 막판 의견 조율 중…유상증자는 계획대로 진행”1분기 45억 흑자·RBC비율 110% 등 경영정상화 가능성 여전히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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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은 투자자 간 마지막 의견 조율이 지연되며, 금융당국과 이달 말까지 완료하기로 약속한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달 초 경영정상화를 위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유상증자 등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내용을 담은 경영계획개선안을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며, 이달 말까지 자본확충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G손보의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는 JC파트너스·리치앤코·새마을금고 등 투자자를 모집해,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주식을 1000억원 이상 유상증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다른 투자자들과 마지막 의견 조율로 자본확충이 지연됐다. 새마을금고 역시 내달 14일 이사회에서 300억원의 출연을 결정해, 기간 내 필요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다. 

    유상증자가 늦어지며 우리은행과 체결한 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지원도 지연되게 됐다. 

    MG손보는 지난해 3월 RBC비율(지금여력비율)이 83.9%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금융당국은 현재 RBC비율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보험업법 감독규정에 따라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경영개선권고’를, 50% 미만 시 경영개선요구·경영개선명령 등 금융 당국의 시정 조치가 내려진다. 

    하지만 MG손보는 경영개선권고에도 불구하고, 한차례 유상증자를 실패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한 단계 격상된 ‘경영개선요구’까지 받게 됐다. MG손보는 이번 자본확충 계획 지연으로 이르면 내달 초 경영개선명령 예고 조치를 받을 전망이다. 

    다만 계속된 영업이익 흑자로 인해 RBC비율이 크게 개선된 만큼, 즉각적인 경영개선명령은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MG손보는 지난 2017년 출범 5년 만에 51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도 12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만 45억원을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영업 흑자에 힘입어 RBC비율도 지난해 말 104.2%까지 회복됐다. 올해 1분기의 경우 108.4%까지 상승했다. 또한 이달 말 자체 평가 기준으로 11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투자자와 협상이 결렬이 아닌 계속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MB손보 관계자는 “자본확충 계획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과 마지막까지 의견을 조율 중인 상황”이라며 “최근 RBC비율이 오르고 현재 새마을금고의 경우 투자를 약속한 만큼,  이르면 내달 중으로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