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연차총회 앞서 조양호 회장 기리기 위해 묵념알렉산드르 IATA 사무총장 “훌륭한 리더 잃었다”김현미 국토부 장관 “항공산업 도약하길 바란다”
  • ▲ (사진 왼쪽부터)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정상윤 기자
    ▲ (사진 왼쪽부터)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정상윤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임되면서 첫 공식 무대에 섰다.

    2일 제 75차 IATA 연차총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IATA 연차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회를 시작하기 전에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기리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조원태 회장은 "조양호 회장을 기념하기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다. 이번 총회에 대해 조양호 회장이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조양호 회장은 1996년부터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2014년 이후 집행위원회 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으로서, IATA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의 굵직한 결정을 주도하며, 전 세계 항공산업 정책을 이끌어 왔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올해는 항공산업에 슬픈 일이 많았다. 그중 하나는 그동안 IATA에 큰 역할을 해준 조양호 대한항공 전 회장이 돌아가신 것이다"며 "우리 업계는 훌륭한 리더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연차총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IATA 연차총회 의장은 전통적으로 주관사의 최고경영자가 담당했다.

    IATA 개막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가했다. 김현미 장관은 "지구촌 곳곳에서 먼 걸음을 해준 IATA 회원사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항공업계의 UN총회라고 불리는 IATA 총회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연간 1억2000만명의 여객을 수송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은 세계 5대 공항으로 발돋움 했다"며 "이번 총회에서 항공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 항공산업이 더 높이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의 UN회의'라고 불리는 IATA 연차총회는 1일부터 3일가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IATA 연차총회는 1000여명이 넘는 전세계 항공사 및 제조사 최고경영자 등 항공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항공업계 최대 규모 행사다.

    2일 오후부터는 항공산업의 도전과 기회 등 세계 항공운송 산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다양한 세션이 진행된다. 3일에는 여행의 디지털 변혁에 따른 항공사들의 미래, 항공 교통 관리 이슈, 항공산업의 미래와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객 만족도 최적화 방안, 장애 승객 수송을 위한 다양한 논의 등 폭 넓은 의제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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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