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참여텐센트, 디즈니 등 불참… 대규모 인수자금 확보 관건
  •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 인수를 위한 본입찰 일정이 마무리됐다. 인수 후보자가 5곳으로 압축되면서 향후 매각 진행 과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된 넥슨 매각 본입찰에는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유력 인수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텐센트와 디즈니 등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넥슨 인수를 위한 카카오와 넷마블 간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넥슨 매각을 위한 본입찰 일정은 매수자 확보에 난항이 이어지면서 지난 2월 예비입찰 이후 수차례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각 규모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 후보자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선 매각 금액에 대한 김정주 NXC 대표의 눈높이가 시장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 액수가 1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일부 후보의 자금 조달 가능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향후 인수 후보 간 연합 또는 다른 후보의 등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주 NXC 대표는 올 초 자신과 아내 등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