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영 라이언즈서 첫 수상… 마케터 부문 브론즈즐겁고 재미있는 기부 경험으로 펀딩 극대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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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 = 박소정 기자] "즐거운 기부 경험과 함께 소셜 무브먼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카카오의 젊은 마케터들이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냈다.
브랜드브리프는 칸 라이언즈가 주최한 '영 라이언즈 컴페티션(Young Lions Competition)'에서 마케터 부문 브론즈를 수상한 카카오 팀을 칸 현지에서 최근 만났다.
카카오 팀은 비영리단체 RTR(Room to Read)을 위한 아이디어로 'INVISIMOJI(보이지 않는 이모티콘, Invisible과 이모지콘의 합성어)'를 출품했다.
황태진 카카오 브랜드센터 매니저는 "RTR은 아이들의 문맹률을 낮추고 여자아이들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양성평등을 교육하는 단체"라며 "어떻게 하면 이 단체에 기부를 즐겁고 유쾌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윤솔 카카오 브랜드센터 매니저는 "문맹률이라는 것이 한국에는 거의 없고 상상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모티콘을 통해 간접 체험하게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황 매니저는 "카카오톡에서 일상적으로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이모티콘을 주요 소재로 정했다"며 "사람들이 이모티콘을 문자만큼 자주 사용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INVISIMOJI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INVISIMOJI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형태만 보여지고 어떤 그림인지는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다. INVISIMOJI가 어떤 그림인지 궁금한 사람은 스토어에서 결제해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이모티콘 수익액 전액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기부된다. -
윤 매니저는 "수상 여부를 떠나 영 라이언즈에서 열정과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황 매니저는 "영 라이언즈에는 경쟁 부스가 설치돼 있는데 각 팀별 국기를 띄워 놓는다"며 "마치 국가대표로 나온 것 같았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어 "카카오라는 전국민 메신저를 바탕으로 즐겁고 위트있게 사회적인 무브먼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한 캠페인에 공감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매니저와 황 매니저는 마지막으로 "칸 라이언즈 덕분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같은 일을 하는 전세계 사람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뜻 깊었다"고 전했다.
영 라이언즈 컴페티션은 2명의 마케터가 한 팀을 이뤄 주어진 과제에 대한 간결하고 직접적이며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기획해 24시간 내 발표하는 대회다.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이 대회는 만 30세 이하(1988년 6월 22일 이후 출생, 남성은 만 32세 이하 가능)만 참가할 수 있다.올해 영 라이언즈는 마케터 부문을 포함해 프린트(Print), 필름(Film), PR, 미디어(Media), 디지털(Digital), 디자인(Design) 7개 부문에서 진행됐다.지난 17일 개막한 올해 칸 라이언즈는 21일 성황리에 폐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