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최윤 회장 금강학교 제12대 이사장 선임돼OK배정장학재단 18년간 국내외 장학사업 140억원 기부
  • ▲ 지난달 말 금강학교 이사장 선임 직후,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왼쪽)과 금강학교 조영길 전 이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OK저축은행
    ▲ 지난달 말 금강학교 이사장 선임 직후,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왼쪽)과 금강학교 조영길 전 이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모기업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이 일본에 있는 한국민족학교인 '금강학교'의 이사장으로 선임됐다고 3일 밝혔다.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소재 학교법인 금강학원의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2대 신임 이사장에 선임됐다. 최윤 회장은 현재 OK배정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금강학교는 재일동포 1세들이 차세대들에게 한국문화 및 민족교육을 전파하겠다는 취지로, 1946년 설립한 세계 최초의 한국학교다. 금강학교는 1961년 대한민국 정부 최초로 인가 받은 해외 한국학교다. 1985년에는 일본정부에서도 정규학교로 승인 받았다. 현재 이 곳에는 200여명의 재일동포 및 일본 초중고교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여개의 한국민족학교가 재외국민 자녀교육을 위한 정규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학교는 재외국민에게 초·중등교육법의 규정에 따른 한국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외국에 설립되는 정규 학교를 말한다.

    일본에는 6개교의 한국학교가 있다. 그 중 한일 양국에서 정규학교로 인정받아 초등과정부터 고등과정까지 12년 코스를 갖춘 학교는 오사카의 금강학교와 건국학교, 동경한국학교까지 3개교뿐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학생들이 모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몇 년간 금강학교는 학생 수 감소, 교육의 질 하향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사카 도심 및 재일동포 집거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학생 유치 및 학교 운영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OK배정장학재단은 금강학교의 이러한 형편을 안타깝게 여기고, 지난 5월 금강학교의 전반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윤 회장은 "일본 한국학교의 경쟁력 있는 교육은 재일 동포사회를 탄탄하게 만들고, 나아가 조국인 한국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인재 육성의 출발점"이라며 "향후 금강학교가 일본사회를 넘어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코리안인터내셔널스쿨'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에 설립된 OK배정장학재단은 2009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후원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OK배정장학재단과 인연을 맺은 재외동포 사회는 일본부터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몽골에 이르기까지 약 13개국에 이른다. 

    현재까지 OK배정장학재단이 국내외 장학사업 등으로 사용한 후원금은 약 140억원, 그 중 해외동포를 위해 지원된 금액은 약 23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