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장 대비 3.5배↑중국 수요 전 세계 70%… 현지 공략 강화
  • ▲ 현대엘리베이터 상해 신공장 투시도 ⓒ 현대엘리베이터
    ▲ 현대엘리베이터 상해 신공장 투시도 ⓒ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 상해시에 추진하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상해 신공장 구축 사업은 지난해 3월 시작했다. 사업 부지는 축구장 14개 크기와 맞먹는 12만3564㎡(약 3만7370평)로, 총사업비는 1200억원이다. 신공장의 연간 승강기 생산량은 2만5000대로, 기존 상해 공장(연 7000대 생산)의 3.5배다.

    완공은 내년 8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약 50%로 175m 규모의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를 포함해 공장 본동, 사무동 등 주요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상해 신공장은 자동화 시설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지향하고 있다. 제품 수주, 생산 공정, 제품 검수 등 제품과 관련한 전 과정을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기술로 제어한다.

    신공장엔 각 지역 승강기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는 ‘고객케어센터’도 함께 들어선다. 승강기 고장 예측과 대응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테스트 타워를 포함, 공장 주요시설이 중국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건축 단계에 있다”면서 “대규모 첨단 시설인 만큼 회사를 비롯, 중국 정부에서도 사업과 관련해 의욕이 크다”고 설명했다.

  • ▲ 스마트팩토리 운영 개요 ⓒ 현대엘리베이터
    ▲ 스마트팩토리 운영 개요 ⓒ 현대엘리베이터

    중국은 전 세계 엘리베이터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대규모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정부 주도의 도시개발 사업과 고층빌딩 건설이 많아 성장성도 짙다.

    최근 성장세로 중국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요 해외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 수주액은 1840억원(10억7093만 위안)으로, 전체 해외 실적 2828억원(2억3996만달러)의 약 65%를 차지했다.

    수주 대수는 약 7400대로, 전년 대비 약 35% 늘어났다. 공장 준공 후에는 현지 공급 물량을 늘려 중국 내 입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상해 신공장에선 중국 내수를 비롯, 동남아시아 등 인근 국가 수출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된다”면서 “수출 국가 내 승강기 관련 제도와 규격, 선호 디자인 등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사업 장기 목표인 ‘원 알앤디(One R&D)’ 방침에 따라 수출용 제품을 표준화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