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전분기比 17.2%↑, 상반기 1조8368억원대손충당금↓, 계열사 이자이익 늘어…수수료이익 감소국민은행 2분기 순익 27.8%↑,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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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주춤했던 성적표가 2분기 들어 반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손충당금 감소와 계열사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이다.

    18일 KB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7.2% 늘어난 9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일회성 요인인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의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세후 약 590억원)을 제외하면 2분기 경상적 순이익은 약 932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경상적 순이익 대비 약 5.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8368억원으로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감소와 작년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다만 분기별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한 실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54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2090억원)늘었다. 올해 은행의 여신성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 증가 효과와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줄었다.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늘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 등 거액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46.7% 줄었다. 상반기 크레딧코스트는 0.1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KB금융의 6월 말 기준 총 자산은 498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늘었다.

    상반기 기준 지주의 NPL(부실채권) 비율은 0.59%로 전년말 대비 0.02%포인트,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개선됐다.

    계열사별 실적도 양호했다.

    국민은행의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3051억원으로 명동사옥 매각익과 올해 희망퇴직비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익은 7323억원으로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과 한진중공업 등 거액 일회성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8%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전분기 대비 10.8% 늘었다.

    2분기 NIM(순이자마진)은 1.70%로 정기예금과 발행채권 금리하락 등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전월세자금대출 등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성장과 시장금리 하락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bp(0.01%포인트) 축소했다.

    상반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259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9%, 3월말 대비 0.7%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 경찰공무원대출 등 우량·안전자산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0.9% 늘었다. 기업대출은 우량 중소기업대출의 꾸준한 확대와 대기업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0.9% 증가했다.

    상반기 Credit Cost는 0.01%이며, 대손충당금 환입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0.07%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26%, NPL비율은 0.45%로 3월말 대비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689억원으로 중국 CERCG 관련 ABCP 평가손실(세후 약 150억원)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익은 8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로 유가증권 관련 운용실적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ELS 관련 손익이 개선되고 IB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 증가했다. 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이익이 증가하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손해율 안정화와 보험료 인상효과 등으로 보험손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2분기 손해율은 83.8%로 사고발생 증가 등에 따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안정화되며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461억원으로 KAMCO 채권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81억원으로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이 가시화되고 전사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