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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쇠하기 쉬운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삼계탕, 추어탕, 갈비탕 등 뜨거운 보양음식을 즐겨 먹는다. 삼복더위에 섭취하는 보양식은 노년기 건강유지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각종 보양식으로 건강을 챙기려 해도 노화로 인해 치아와 잇몸이 약해진 상태라면 보양식을 섭취하는데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치아와 잇몸이 약한 노년기에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보양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구강질환에 대해 점검하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노화로 인해 약해진 치아와 잇몸, 뜨겁고 질긴 육류 보양식 섭취 어려워
노년기에 치아와 잇몸이 약해진 상태라면 삼계탕, 갈비탕 등 대부분 육류로 이루어진 보양식을 꼭꼭 씹어 먹는 것이 힘들 수 있다.
특히 8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은 시린 이를 유발하는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잇몸을 약하게 해 노년기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또한, 충치나 치주염 같은 치과 질환을 앓고 있거나 보철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보철물을 손상시켜 시린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박대윤 광주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치아에 좋지 않다고 보양식을 포기할 수 없다”며 “뜨거운 국물은 시린 이와 충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잇몸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적당히 식을 때까지 기다린 후에 먹는 것이 좋고 뜨거운 것을 먹고 입안을 식히기 위해 찬물을 마시는 것 또한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치아소실로 인해 음식 섭취 어려운 경우, 틀니나 임플란트 고려해야
노화로 인해 치아가 없는 경우에는 음식 섭취 자체가 힘들어진다. 치아가 빠진 상태로 3개월 이상 방치 하면 잇몸뼈가 주저 않고 치열이 움직인다.
치아 소실의 치료법은 크게 틀니와 임플란트가 있다. 치아와 잇몸뼈 건강 상태에 따라 부분 틀니, 완전 틀니, 임플란트 시술 등 방법이 달라진다. 환자의 구강구조, 치아 관리 상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적 부담 등 다양한 문제를 고려한 뒤 치료방법을 정해야 한다.
치아가 없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치료법은 임플란트지만 , 잇몸이 약해진 고령 환자라면 틀니가 적합하다. 임플란트는 치아를 대신할 인공치근(치아뿌리)을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법으로 잇몸 뼈가 약하면 실행하기 어렵다.
◆ 노년기, 딱딱하고 질긴 보양식보다는 잘게 다져 부드럽게 먹어야
노년기에는 치아가 닳아있거나 깨져 있으며 소실된 부위가 있을 수 있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양식을 먹을 때도 재료를 잘게 다져 부드럽게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보리차나 녹차, 감잎차 등을 22~24도의 미온으로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비타민과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입 안에 유색 색소가 남아 치아가 변색될 수 있으므로 마신 뒤에는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노년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치아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노후에도 걱정 없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