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예상 웃도는 실적, 타 은행도 기대 이상 전망계속된 대외 불확실성 속 금리인하 영향 수익성 불안저금리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에 배당주 매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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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연달아 공개된다. 앞서 KB금융지주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만큼 경쟁은행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시중은행의 실적이 공개된다.

    우리금융의 경우 약 6000억원 상회,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염가매수차익으로 1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약 7000억원에 근접하는 순익을 시현해 지난해에 이어 순항이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은행주는 탄탄한 체력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외국인투자자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지난주 외국인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를 총 629억원 팔았다. 이중 하나금융 주식을 465억원을 매도하며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금융지주 역시 외국인투자자가 147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다행인 점은 외국인이 내놓은 은행주를 국내 기관이 쓸어 담으면서 주가 하락을 막은 점이다.

    외국인이 국내 은행주를 믿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하 때문이다.

    8월 인하설이 대세였던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경기 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은행 입장에선 수익성 하락도 예상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 포인트 하락한 1.96%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NIM도 3개월 전보다 0.01% 하락했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부터 대부분의 은행에서 NIM 하락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이란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위원은 “한은 총재의 정책 여력 보유 발언과 당장 실효 하한에 근접한 것은 아니라는 논평으로 인해 연내 추가 인하 논란이 커졌다”라며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실물경기 부진이 지표로 계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하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 지난해 우려했던 것과 달리 2019년에도 은행 실적이 계속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실적에 대한 믿음만 확실하다면 은행주를 배당주로써 접근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저금리 상황에서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