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보고"세계경제 둔화로 성장세 약한 모습"
  • ▲ 이주열 총재. ⓒ뉴데일리
    ▲ 이주열 총재. ⓒ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은 총재는 23일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협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근까지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해왔지만 지난주 0.25%포인트 전격 인하 결단을 내렸다. 

    우리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기 둔화 흐름은 세계경제 영향이 가장 크다. 이 총재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이 추세는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의 경기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세계교역 위축,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올 경제성장률은 2.2%로 낮아질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지겠으나 물가안정목표인 2%로 수렴하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시장금리 하락이 지속하는 가운데 주가와 환율은 대외여건 변동에 따라 상당폭 등락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외국인 증권투자는 대체로 순매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은 대출 및 주택시장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금년 들어 크게 낮아졌다가 최근에는 다소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