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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전업계가 새 먹거리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자사 간판 제품에 고착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신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 창구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밥솥 업체 쿠첸은 최근 유아가전 등 신사업에 꽂혀있다. 최근엔 신사업 전담 조직 ‘뉴 밸류(New value)’ 부서를 사내에 신설했다. 주 거래처를 초청해 신규 아이템을 소개하고, 시장성을 확인하는 ‘딜러 컨벤션’ 행사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신사업은 유아가전과 신규 주방가전 두 갈래로 나뉜다. 앞서 출시한 젖병소독기·분유포트 등은 쿠첸 유아가전 브랜드 ‘베이비 케어’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국내를 비롯, 최근 중국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에 입점하며 사업 무대를 넓히고 있다.
신규 주방가전 부문은 밥솥·전기레인지를 제외한 비가열 조리기구류다. 올 초부터 쿠첸은 오븐겸용 전자레인지·프리미엄 블렌더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이달 중순엔 가정용 진공 블렌더, 1인용 텀블러 블렌더를 추가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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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도 신사업에 적극적이다. 쿠쿠는 일찍이 렌탈 사업에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꾀했으며, 최근엔 렌탈 외 일반가전 상품군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쿠쿠는 이달 초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초고온 모드 등 편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상판 가열온도 편차로 음식이 골고루 익지 않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최근 쿠쿠는 전기레인지 시장에 부쩍 관심을 갖고 있다. 쿠첸·SK매직 등 경쟁사에 비해 진출은 다소 늦었지만, 전기레인지 원천 기술이 밥솥과 유사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지난달엔 펫 가전 브랜드 ‘넬로’를 론칭하기도 했다. 첫 출시 상품은 ‘펫 드라이룸’으로, 목욕 후 반려동물의 털 건조를 돕는 제품이다. 같은 달 초에는 ‘마시멜로 식기세척기’를 출시해 급성장 중인 식기세척기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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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가전으로 알려진 신일도 주방가전류 신규 아이템 확보에 한창이다. 신일은 선풍기·히터 등 대표제품 외에도 가열조리기구·믹서 등 다양한 주방가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연 매출 중 주방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가량이다.
최근 신일은 연기 없이 구이요리가 가능한 ‘스모크리스 BBQ 그릴’을 출시했다. 펜션 등 실내에서도 깔끔한 요리가 가능해, 휴가철을 겨냥한 주방가전 제품이다. 앞서 올해 초에는 찜·탕·보온 등 6가지 기능을 갖춘 멀티 쿠커와 가정용 커피메이커 등을 출시해 관심을 받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주요 주방가전 시장이 대부분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최근엔 중국산 저가 ‘미투 제품’이 흔해져 단일 제품으론 승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 시장 분위기에 따라 각 업체의 신규시장 진출, 사업 다각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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