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완성차 대상 핵심부품 수주 증가세… 2015년 5억달러에서 2018년 17억달러 '껑충'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따라 전기차용 부품 수주 성장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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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가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에서 9년 연속 10위안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섰다. 핵심 부품 수주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1999년 경영합리화 작업 일환으로 자동차 부품 전문 회사로 탈바꿈한 뒤 채 20년이 지나지 않은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17억 달러(한화 1조9000억원)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모듈을 제외한 핵심부품만을 집계한 것으로 전년대비 40%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5년 5억 달러 수주를 기록한데 이어 2016년 10억 달러, 2017년 12억 달러, 2018년 17억 달러 등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25% 늘어난 21억 달러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북미와 유럽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사운드 시스템과 자동주차 제어시스템을 수주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전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와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전동화 부품 등 수주 활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수주를 늘려나갈 수 있었던 배경은 그동안 쌓아온 미래차 첨단 부품 노하우 덕분이다. 기존 제동장치나 조향장치 등 핵심부품 위주의 수주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첨단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선택을 받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주품목 중에는 회사가 주력 개발해온 '차세대 측방레이더',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 '차량 스마트 램프' 등 미래차 핵심 부품이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레이더 뿐 아니라 카메라 등 주요 자율주행센서를 확보해 미래형 첨단 부품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수주 품목뿐 아니라 고객사도 다변화하고 있다. BMW, 폭스바겐, GM, 미쓰비시 등 기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업체 뿐 아니라 북미·유럽·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계약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 처음으로 해외 전기차 업체로부터 1500만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 이후 지난해에는 10억달러까지 첨단 부품을 수주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관련 부품 수주는 해외 수주액의 60% 수준으로 3년만에 60배 가까이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친환경차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품질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동시에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에 집중하며 해외 완성차 수주를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