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영화, 시청자가 직접 스토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타깃 맞춤형 플랫폼 적용해 고객 참여 독려
  • 영화인지 광고인지 구분이 안가는 유튜브 콘텐츠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의 행동을 유발하는 국내 최초로 인터랙티브(Interactive) 유튜브 영화가 공개됐다.

    오비맥주 '카스'가 유튜브와 협업해 만든 영화 '아오르비'(AORB)'다. 

    2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카스 '당신의 순간을 응원한다, 야쓰(YAASS)'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획된 영화 아오르비가 유튜브 공개 2주 만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아오르비(AORB)는 A 또는 B를 선택하라는 뜻의 'A or B'를 밀레니얼 세대의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영화는 '선택'이라는 주제와 'AORB'라는 제목에 걸맞게 시청자 선택에 따라 주인공의 운명과 내용이 달라진다. 

    아오르비는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조차 주변의 의견에 의존하는 메이비족(결정 장애) 세대들에게 자신의 선택을 믿고 그 선택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오비맥주의 '야스(YAASS)' 캠페인 메시지를 전한다. 
  • 아오르비 유튜브 캡쳐ⓒ카스
    ▲ 아오르비 유튜브 캡쳐ⓒ카스
    인터랙티브 영화는 말 그대로 상영과 동시에 관객들과의 교감이 일어나는 영화다. 

    극적인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이야기의 전개가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이뤄지는 방식이다. 다양한 멀티 엔딩을 제공하는 게임과도 흡사하다.

    인터랙티브 영화는 지난 2018년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화제가 됐던 '블랙미러: 밴더스내치'가 대표적이다. 

    블랙미러와 아오르비는 관객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상황들과 배우들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카스가 마케팅 크리에이티브에 인터랙티브 기능을 접목했다는 점이 앞으로의 마케팅 콘텐츠에 대한 다양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오르비를 기점으로 광고 업계에서 웹드라마, 영화 제작 등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오르비는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최우식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기생충'의 신스틸러 배우 이정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배우 이정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제작사는 MAT(매트)다. 

    '아오르비'는 주인공이 선택의 자유가 없는 통제 사회를 탈출해 '야스랜드'로 향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선택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광활한 벌판과 절벽을 배경으로 기마부대와 탱크 등이 등장하는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도 볼거리다. 시청자는 개당 약 1분 30초에 달하는 영상이 끝나면 마지막에 줄거리 진행이 달라지는 2가지 경우 중 하나를 클릭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고 5번의 선택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영화는 총 7분 분량이다.

    인터랙티브 기능은 유튜브 '최종 화면 추가'를 이용했다. 동영상의 마지막 5초~20초 동안에 최종 화면을 추가해 다른 장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 올해 카스의 여름 핵심 캠페인 '야스'는 결정의 순간, 당신의 선택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로, 카스 브랜드 이름을 의성어식 감탄사 형태로 개발했다. 

    TV 캠페인에서는 탕수육 부먹과 찍먹 에피소드 같은 선택사항을 나타내는 상황을 연출했다. 해당 캠페인은 위든앤케네디 도쿄(WIEDEN+KENNEDY TOKYO)가 대행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야스 캠페인은 젊은이들에게 결정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라고 격려하는 것이 핵심 취지"라며 "이번 아오르비에서는 선택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만들어보려고 하다가 유튜브와 협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오르비는 20대가 자주 활용하는 플랫폼인 유튜브와 함께 고객 경험과 참여를 높인 국내 최초의 유튜브 인터랙티브 콘텐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