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게시판 미리 사진 촬영 방식으로 주행거리 속여 대중교통 활용 T맵 운전습관연계 점수 높여 할인 혜택 받아
  • 손해보험사들이 고객 유인을 위해 마일리지‧UBI(운전습관연계) 등 다양한 할인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제도적 허점을 활용해 부당한 혜택을 받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보험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은 블랙박스할인, 마일리지할인 특약을 운영중이며 중복할인을 통해 최대 50%이상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 삼성화재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활용한 ‘걸음 수 할인 특약’을 개발해 3%까지 자동차보험을 할인해주고 있다. 

    다만 일부 할인 특약의 경우 도입 취지와 달리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할인 혜택을 받은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게시글 및 SNS 등을 통해 그 방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UBI특약은 현재 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이 T맵을 활용한 운전습관 점수를 기반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안전운전 하는 운전자에게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이 출‧퇴근 대중교통(버스) 이용 시 T맵을 열어, 실제 운전하지 않고도 큰 할인 혜택(5~10%)을 받고 있다. 버스의 경우 일정 배차 간격 및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서행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의 실제 운전습관 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부 보험사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 할인도 제공해, 이중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특약도 손쉬운 방식으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대부분 보험사들은 고객이 제출한 ‘차량용 계기판의 주행거리’ 사진을 기반으로 연간 환산 주행거리를 계산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구간 범위(3000km~1만2000km)에서 미리 사진을 찍어 제출한다면, 현재로선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 

    최근 삼성화재가 내놓은 애니핏 걸음 수 할인 특약도 충분히 악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 특약은 건강증진선비스 애니핏을 활용해 13주 동안 평일 기준, 50일 이상 하루 평균 6000보 이상을 걸으면 보험료의 3%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특약 역시 스마트폰 내부 가속도센서를 이용해 걸음수를 측정하기 때문에, 실제 걷지 않고도 휴대폰을 흔드는 등 방식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우려가 있다. 

    보험업계 역시 현재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할인 혜택 폭을 줄이거나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DB손해보험은 기존 UBI 점수 61~70점에 제공한 할인 혜택을 10%에서 5%로 축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의 경우 당해 손해율 등을 고려해 책정되고 있다”며 "부당한 방식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은 이들이 늘어난다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